[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제26호 태풍 '녹텐'이 필리핀 중북부 지역을 휩쓸며 정전, 항공기 운항 취소 등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25일 동부 해안인 비콜반도에 상륙한 '녹텐'이 26일 시속 20㎞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바탕가스 주와 오리엔탈 주, 옥시덴탈 주 등에는 3번째로 높은 태풍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날 오전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30㎞,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15㎞로 전날보다는 세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카탄두아네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막히기도 했다. 카마리네스 수르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피해 복구와 수재민 지원에 나섰다. 케손 주에서 남성 1명이 나무에 깔려 죽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국내선과 국제선 등 항공기 86편의 운항 취소 사실을 알렸다. 수도 마닐라의 경우 저지대를 중심으로 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태풍의 세력이 점차 약화하며 28일 오전께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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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