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대상②] 양세형, 시상식을 지배한 재간둥이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국민MC' 유재석과 신동엽을 당황하게 만들고, '독설가' 김구라의 따스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5일 열린 '2016 SAF 연예대상'에서 단연 돋보인 사람은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김신영과 2층 MC를 맡는 것은 물론 대상후보들을 '숏터뷰'로 일일이 인터뷰하며 감출 수 없는 끼를 발산했다. 

이날 양세형은 대상후보 5인과 각기 다른 밀착 인터뷰로 웃음을 선사했다. SBS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에서 '양세형의 숏터뷰'를 진행하며 사랑받고 있는 그 다웠다. 

가장 먼저 진행한 김국진과는 그의 무릎에 앉아 귓가에 속삭이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국진은 사뭇 당황하면서도 그의 물음에 하나하나 대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를 바로 곁에서 지켜본 강수지의 모습까지 유쾌한 프레임이 완성됐다. 

김구라와의 '눕방' 인터뷰도 압권이었다. 담요를 깔고 그 위에 누워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구라는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어있는 양세형을 귀찮아하거나 그의 질문에 면박을 주는 대신에 다정하고 코믹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유재석에게는 근력 인터뷰를 요구했다. 자신을 두 손으로 안고서 인터뷰를 진행하라는 것. 처음 유재석이 힘들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자 앉았다가 일어설 것을 주문하고, 자신을 안고서 메인 무대까지 이동해달라고 하는 등 시종일관 만만찮은 모습이었다. 결국 유재석은 버거워하며 "생방송에 이런 이야기 해도 될 지 모르겠다. 지금 똥 쌀 것 같다. 죄송하다. 저는 나쁜 놈이다"라고 쩔쩔 매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병만은 자신의 품안에 안고서 "애기야"라고 호칭하며 애교 섞인 말투로 인터뷰를 선보였고, 신동엽과는 은밀한 인터뷰라는 콘셉트로 그에게 기대 얼굴을 만지작 거리며 질문을 던졌다. 확실한 콘셉트로 연예대상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시상식의 인터뷰는 재미를 쫓다 과하거나 무례해지는 경우가 더러 생기지만 양세형은 나름의 선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뛰어난 순발력으로 능청맞게 주어진 상황들을 소화하며 시상식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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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