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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549분의 침묵을 깨다

기사입력 2008.02.06 21:58 / 기사수정 2008.02.06 21:58

임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임찬현 기자]'곽태휘, 허정무호 황태자로 도약?'

새로이 돛을 올린 허정무호에서 곽태휘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곽태휘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안방 경기에서 풀타임 출장, 전반 44분 선제골을 비롯해 공격과 수비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칠레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곽태휘는 이날 경기서도 중앙 수비수로 나서 강민수, 이영표, 오범석과 함께 포백 수비를 구축하며 안정된 수비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 16분에는 정성룡을 제친 카라도나프 마메달리가 날린 위협적인 슈팅을 침착히 걷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곽태휘의 활약은 중앙 수비수로서 요구되는 세트피스 공격 가담에서도 돋보였다. 185cm의 장신을 잘 살린 그는 상대와의 제공권 싸움에서의 앞서며 전반 44분 설기현의 크로스를 머리로 꽂아 넣으며 549분 동안 이어져 오던 축구대표팀의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또 후반 40분에도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곽태휘는 경기를 마치고 골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골이 성공됐는지) 잘 몰랐는데 (박)주영이가 달려오는 걸 보면서 '아, 들어갔구나'라고 생각했다 "고 밝혔다.

이어 수비진에 대해 "칠레전 때는 뭔가 안 맞는다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훈련을 하면서 연습량도 쌓이고 조직력도 좋아지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 며 " 경험이 더 필요하고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2008동아시아축구연맹(EAFF)선수권대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인터뷰서 자신감이 가득한 미소를 보인 곽태휘. 그가 '붙박이 주전'을 넘어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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