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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뛰고 골 넣는 '공격 축구'가 경쟁력

기사입력 2008.01.28 11:22 / 기사수정 2008.01.28 11:2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뛰고 골 넣는 '공격축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체제에 들어간 허정무호의 화두 중 하나다. 지난해 아시안컵 6경기에서 3골에 그친 국가대표팀은 전력 강화를 위해 공격력 향상이라는 절실한 과제를 안고 있다.

축구는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기는 경기. 무엇보다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부지런히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 뛰는 축구를 대표하는 돌파 능력은 경기의 흐름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책으로서 상대 수비진을 제압할 수 있고 폭 넓은 공격 루트를 만들어 자기 편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발이 빠르거나 부지런한 미드필더들이 많은 팀 일수록 공격축구를 완성시킬 수 있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호흡까지 빛을 발하면 공격 효율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어 골 넣는 과정이 쉽다. 2006~2007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성남의 공격축구가 성공한 것도 미드필더와 윙어의 협력적인 공격 전개 효과가 한 몫을 했다.

허정무호 1기에는 이러한 효율적인 공격력을 빛낼 선수들이 여럿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성남) 염기훈(울산) 등은 미드필더진에서 왕성한 움직임을 앞세워 골 기회를 활발히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며 박주영, 정조국(이상 서울) 설기현(풀럼)은 미드필더진의 탄력적인 지원속에 좋은 공간을 찾아 다니며 골 넣어야 할 공격수의 임무를 맡고 있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공격 효과를 가져다 줄 지능적인 미드필더들이 국가대표팀 스쿼드의 중앙을 채울 것으로 보여 경기장 공간을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장악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게 한다. 허정무호 1기 명단에 포함된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들은 하나 같이 공격 축구의 기본적인 전술인 월 플레이와 오버랩을 앞세워 여러 차례 패스할 필요 없이 빈 공간을 활용하여 상대를 돌파하면서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특징을 자랑한다.

팀 전력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들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활약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빈틈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김남일(고베) 황지수(포항) 이동식(제주)은 여러 형태의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19세 막내 구자철(제주)은 강한 체력을 앞세운 활동량이 좋은 선수다. 그 중 주전 출전이 예상되는 김남일과 이동식은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읽으며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옵션이다.

문제는 골을 넣어야 할 공격수들의 활약. 박주영과 정조국, 조진수(제주) 같은 국내파 공격수들은 지난해 K리그 득점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으며 이들보다 경험이 앞선 설기현은 이번 시즌 풀럼에서 단 한 골도 뽑지 못했다. 미드필더진의 든든한 공격 지원을 받아 골로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허정무호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허정무호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려면 뛰고 골 넣는 공격축구의 정착이 필수. 그 중심이 될 미드필더진의 공격적인 활약을 앞세워 남아공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갈지 주목된다.

[사진=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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