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26 16:43 / 기사수정 2008.01.26 16:4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4인방 중에서 출전 시간이 많은 '맏형' 이영표(31, 토트넘 홋스퍼)가 19년 이어진 팀의 맨유 원정 징크스 극복을 위해 '맨유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압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맡았다.
이영표의 소속팀 토트넘은 2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7일 저녁 11시(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FA컵 32강전 맨유전을 앞두고 'Lee has no fear(이영표는 두려움이 없어)'라는 제목으로 그의 인터뷰를 실었다. 토트넘이 맨유전 승리를 이끌 선수로 3시즌 동안 왼쪽 측면 뒷공간에서 헌신적인 활약을 펼친 이영표를 지목한 것.
토트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영표는 호날두를 철저히 막아야 하는 힘든 임무를 맡게 됐다. 그러나 이영표는 호날두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으며 FA컵 32강전을 앞두고 그를 마크하기 위한 준비가 잘 되어있다"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17골)를 기록중인 오른쪽 윙어 호날두와 자주 공을 다툴 이영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터뷰에 응한 이영표는 "모든 사람들은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 토트넘 수비진은 서로 협력할 것이며 특히 호날두에게 침투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면 좋은 방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날두는 힘과 스피드, 기술, 자신감이 좋은 선수이며 우리는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호날두의 공격을 차단하겠다"고 맨유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2000년대 중반, 함께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했던 박지성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그는 9개월 부상 이후 복귀했으며 재활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많은 팀에서 영입 오퍼까지 받았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며 최근 폼을 되찾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가 좋은 경기를 펼치더라도 토트넘이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지난 16일 레딩과의 FA컵 재경기를 제외하고 계속 선발 출전중인 이영표는 23일 칼링컵 4강 2차전에서 아스날의 공격을 번번이 끊는 집요한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테오 월콧과 알렉산더 흘렙, 니클라스 벤트너의 빠른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냈던 이영표는 이번 맨유전에서 호날두와 맞대결 펼쳐 토트넘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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