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역 배우라는 말은 허정은에게 모자란 수식어 같다.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 금비(허정은 분)는 자신을 괴롭히던 실라(강지우)로부터 실라의 아버지이자 부장검사가 일하는 곳을 알아냈다. 부장검사를 직접 찾아간 금비는 "아빠와 살고 싶다"며 친권상실 청원을 부탁했다. 부장검사는 금비를 칭찬하며 휘철에 도움을 줬다.
금비는 주영이 친권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끔 계획을 짰다. 금비는 주영과 만나 계속 술을 먹도록 했다. 일부러 아이가 못 들어가는 유흥업소에 들어가게 했고, 주영은 만취한 채 유흥업소 직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금비의 선택은 뜻밖이었다.금비는 법원의 조정장에게 "엄마하고 살래요"라고 말했다.
니만 피크병이 악화해 자신의 얼굴도 몰라보는 상황이 오면 휘철이 고생할까봐 일부러 주영을 택한 것이다. 금비는 휘철이 자신의 친아빠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속 깊은 면모로 예상 외의 선택을 한 금비의 앞날에 궁금증을 불렀다.
허정은은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금비를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다. 10살의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앞서 허정은은 '빛나는 로맨스', '화정', '부탁해요 엄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말을 잃어버린 영은옹주 역을 맡아 눈빛 연기만으로도 존재감을 남겼다.
이어 이번 '오 마이 금비'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더 풍부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똑 부러지는 면모와 불치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 몰입을 높였다.
사실상 연말 연기대상에서 아역상은 떼놓은 당상이다. 일부 시청자는 아역상을 넘어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아도 손색없다며 허정은의 연기를 칭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연기를 위해 태어난 듯 10살 나이에 인생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미래가 밝은 배우 허정은의 앞날이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