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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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리뷰] '목숨 건 연애' 하지원의 하드캐리...그럼에도 남는 아쉬움

기사입력 2016.12.14 17:00 / 기사수정 2016.12.14 16:4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들의 하드캐리였다.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 두 장르의 복합을 표방했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쉽지 않았던 듯 하다.
 
14일 개봉한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는 엉뚱한 상상력을 가진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하지원 분)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한제인은 5년 이상 새로운 작품을 내지 못한 작가다. 동료 작가들로부터 무시는 물론 엉뚱한 신고 본능으로 인해 이웃들을 자꾸 신고하며 '이태원 민폐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는다. 그런 한제인의 곁에는 어린 시절부터 그만을 바라본 해바라기 경찰 설록환(천정명)이 있다.
 
한제인은 설록환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지만 이상형과의 만남을 꿈꾸고 있다. 그런 한제인 앞에 이상형 그 자체인 제이슨 챈(진백림)이 등장한다. 제이슨의 등장과 더불어 이태원에서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한제인은 설록환과 제이슨의 도움으로 직접 살인범을 잡아 베스트셀러 작가로의 명예 회복을 꿈꾼다.
 
하지원은 한제인 역을 맡으며 그동안의 카리스마 넘쳤던 여전사 모습과 달리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길라임을 연상하게 하는 명랑, 러블리 캐릭터로 돌아왔다. 하지원은 극중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역으로 지독한 방귀 냄새를 가진 인물을 그리기도 했다. 여배우로서 다소 꺼려질 수 있는 역할이었지만 하지원은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소화했다.
 
또한 하지원은 극중 중국계 미국인인 진백림과 대화를 하는 모습에서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원과 더불어 '제인 바라기' 순정남 설록환을 연기한 천정명 역시 전매 특허 로맨틱 남을 그려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설정이었지만 하지원과 천정명은 연기력을 통해 덜 오버스럽게 표현했다.
 
한국에서는 조금 낯선 얼굴인 진백림은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진백림은 미스터리한 남자를 연기하며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액션 연기, 남성미 넘치는 모습까지 극중 설정처럼 이상형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배우들의 하드캐리는 좋았지만 스토리 전개는 다소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 아쉬움을 더했다. 한제인과 설록환, 제이슨의 삼각 로맨스와 더불어 이태원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스릴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지만 결과는 이도 저도 아니었다. 달콤한 로맨스 혹은 소름 돋는 스릴러 사이에서 확실한 색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케미와 함께 의외의 곳에서 터지는 웃음, 그럼에도 궁금한 범인의 정체는 '목숨 건 연애'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103분. 15세 관람가.

 
true@xportsnews.com / 사진 = 오퍼스픽처스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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