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강타의 기준은 확실했다. 그의 시식평만 듣고도 승자를 점칠 수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강타가 출연해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하며 양식과 중식 퓨전요리, 인스턴트를 활용한 요리를 주문했다.
이날 강타는 자신의 요청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온 그는 중식에 대한 조예도 깊고 식재료도 풍부했다.
첫 주제에서는 그렇기에 중식과 양식의 조화가 이뤄진 음식을 요청했다. 강타에게 맛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밸런스'였다. 해당 주제로 맞붙은 샘킴과 이연복 셰프 두 사람 모두 좋은 요리를 내놨지만 강타가 손을 들어준 쪽은 밸런스가 맞는 샘킴의 요리였다. 그는 솔직하게 요리의 맛은 이연복 셰프 쪽이 뛰어나지만 중식과 양식의 조화는 샘킴 셰프가 완성한 것이 좋다고 밝히며 샘킴을 택했다.
인스턴트를 가지고 새로운 요리를 해내야하는 두 번째 대결에서도 이러한 그의 확실한 입맛과 기준이 돋보였다. 지켜보는 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만들 수 있는 요리여야 했다. 괴식일 것이라는 우려를 샀던 김풍의 요리를 맛본 뒤 맛있다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금방 인정했다. 반전의 묘미를 선보인 김풍을 택할 법도 했지만 그는 정호영 셰프에게 별을 수여했다.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고로케를 선보인 정호영 셰프가 출제 취지에 더 맞아 떨어진다고 본 것.
브라운관 너머 화면으로만 지켜봐야하는 시청자들은 때때로 '냉장고를 부탁해'의 냉장고 주인들의 선택에 물음표를 띄우기도 한다. 하지만 강타는 자신의 기준이 워낙 명확해 시청자들의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했다. 시식평도 솔직해 좋았다. 그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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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