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잠실 실내, 박종규 기자] '스윙맨' 강혁(32, 서울 삼성)의 가로채기 비결은? 그냥 열심히 쫓아가는 것이다.
서울 삼성은 16일 잠실 KTF전에서 강혁(11득점 7어시스트 3가로채기)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힘입어 88-84로 승리했다. 홈경기 9연승으로 팀 통산기록을 경신한 '경사' 였다.
이날 경기에서 3가로채기를 기록한 강혁은 개인통산 500 가로채기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KTF의 주포 양희승을 7득점으로 꽁꽁 묶는 등 제몫을 다한 강혁의 몸놀림은 유난히 가벼워보였다.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에 복귀한 이상민 덕분에 부담을 덜은 강혁은 슈팅가드로서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강혁은 "KCC전에서 패해 힘든경기가 예상되었으나 한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고비를 넘겨 다행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양희승을 꽁꽁 묶은데 대해서는 "평소 희승이형 경기 비디오를 보며 움직임을 본다. 항상 매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라며 운을 뗀 뒤, "스크린을 받고 많은 슛찬스를 잡는데, 골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최대한 막았다" 고 설명했다.
개인통산 500 가로채기를 달성한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강혁은 "특별한 것은 없고 열심히 쫓다보면 손에 걸린다" 라며 비결을 밝혔다. 평소에 열심히 뛰는 강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홈경기 9연승에 대해서는 "안방이라 편하고 잘풀리는 것 같다. 이길 것 같고 자신감이 생긴다" 라고 답했다.
스타일이 다른 여러명의 가드를 보유한 '가드왕국' 삼성에서 쉴새없이 뛰어다니는 강혁. 넉넉한 가드진이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임을 드러내고 있다. 강혁의 활약으로 삼성의 빠른 농구가 살아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