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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이아바' 이상엽 "함께 있을 때 편안한 사람이 좋다"

기사입력 2016.12.06 06:56 / 기사수정 2016.12.06 00:1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이상엽은 지난 3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베일에 싸인 껍데기만 유부남' 안준영 역을 맡아 도현우(이선균)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건어물 돌싱녀' 권보영(보아 분)과 '투영(준영, 보영) 커플'로 불리며 코믹하고 현실적인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상엽은 "끝나서 아쉽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고, 사람들을 못보니 아쉽고, 안준영과 헤어지는 게 아쉽다"고 그리워했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12부작짜리 작품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2주 정도 짧았기 때문에 그 여운이 더 강한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선균에 '입덕'한 이야기, 걸그룹 춤을 익히기 위해 매진했던 일, '청담동 살아요' 이후 다시 만난 김석윤 감독을 향한 고마움 등 "정말 좋았다"는 말만 했다. 드라마를 추억하는 그의 얼굴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웃기지 않은 장면이 없었지만 이선균, 김희원, 이상엽의 노래방 신은 최고로 꼽힌다. 세 남자가 그룹 트와이스의 '치어 업'과 아이오아이의 '픽미'에 맞춰 '칼군무'를 추다니. 특히 '센터' 김희원의 활약이 빛났다. 이상엽은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가 직접 가르쳐줄 줄 알았다"고 농담한 뒤 "처음부터 센터는 김희원이었다. 연습시간은 제일 적었는데. 이러려고 촬영 전 두 시간 연습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원래도 이선균의 열렬한 팬으로, 드라마 '파스타' 속 명대사(?)인 '봉골레 하나'를 흉내 내기도 했다는 이상엽은 "처음 이선균을 만나러 가는 길이 좀 막혔다. 그런데 짜증 나는 게 아니라 연인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굉장히 설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선균은 선배 배우로서도 배울 점이 많지만,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입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늘어놨다.

"이선균과 많은 신을 촬영했는데, 볼 때마다 감동했다. 이선균을 지우고 나만 있으면 몹쓸 장면인데 이선균의 표정이 항상 살려준다. 정말 '이선균 교'라는 걸 믿게 됐다. 연기도 좋지만, 정말 배려가 기본인 사람이다. 연기할 땐 몰랐는데 촬영한 걸 다시 보면서 제게 맞춰줬다는 걸 알았다. 제가 하는 대로 다 맞춰주니 고마울 뿐이었다. 평소에도 제가 까불거릴 때 항상 웃어주고 술 마실 때 하는 푸념도 다 들어줬다. 정말 배울 게 많은 멋진 남자고, 좋은 남편이고 아빠다."

'이아바'는 불륜 미화라는 폭탄을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불륜을 미화하기는커녕 총과 벽돌로 처절하게 응징했고, 그보다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 작품이었다. 부부의 현실, 워킹맘의 고충을 어떤 드라마보다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이상엽은 "도현우의 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처음엔 악플러들이었지만, 나중엔 토이크레인의 진심을 알고 응원했다. 진심은 통한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아바' 속 '소통'의 의미는 '진심'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안준영과 '투영 커플'을 통해 함께 있을 때 편안한 사람이 가장 좋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안준영이 권보영에게 '난 너랑 있을 때 제일 편해'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와닿았다. 편한 게 제일 좋은 거고 중요한 거란 걸 알게 됐다. 안준영은 도현우와 있을 때도 자연스럽지만, 권보영과 있을 때가 가장 안준영다웠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권보영은 다 알고 있으니까, 거기서 오는 편안함도 있었을 거다." (인터뷰②에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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