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의 불미스러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강정호는 2일 오전 2시 48분께 숙소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이는 면허 정지 수치다. 경찰은 강정호가 음주 운전 혐의를 시인했으며, 인근 지인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숙소로 향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동승하고 있던 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고 진술했으나 블랙박스 확인 결과 강정호가 운전자였던 것으로 밝혀져 '사건 조작'의 의심까지 받고 있다. 경찰은 오전 5시30분께부터 1시간30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강정호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말 시카고 원정 당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숙소로 불러들여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아직 혐의 입증은 확실히 안된 상황으로, 피해를 주장한 여성과의 연락이 끊어져 수사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소속팀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 OPS 0.816 15홈런 58타점을 올렸다. 무릎 부상 재활을 거친 후 올 시즌 복귀하여 3루수로 뛰었다. '킹캉'이라는 별명과 함께 뛰어난 활약으로 현지의 찬사를 받던 강정호는 끊임없는 사건 사고로 자신의 가치와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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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