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30 17:42 / 기사수정 2016.11.30 17:45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전 감독은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44명 중 127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85표를 얻어 이계안(64)후보를 44표 차로 제치고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1표는 무효 처리됐다.
이로써 김 신임 회장은 4년 임기 동안 대한야구협회·대한소프트볼협회·전국야구연합회의 통합과 아마야구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
김 회장의 당선은 어느정도 예상 가능했다.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감독직을 지내며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 대기록을 세웠고, 경기인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삼성 사장직에 오르는 기록도 남겼다. 그야말로 현장과 프런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인 셈이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바로 세울 것"이라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 회장은 당선 후 "협회를 뜯어고치겠다"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김 회장은 "통합단체 연간 운영비(약 15억원)와 시도 협회 연맹체 및 야구발전지원기금(5억원) 등 총 20억원을 정부지원유도, 기업협찬 및 야구계, 한국야구위원회 등 지원 등으로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전용구장 광고판매와 마케팅 수익사업, 메인 스폰서십 체결 등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 고교팀 100개, 대학 40개 팀 확보로 아마야구 저변 확대 ▲ 주말 리그 개최와 진행 방식 개선 등 야구 정책 개선 ▲ 프로야구 신인 지명 시기 조정 ▲ 전용구장 2개 추가 확보 ▲ 미디어와 관계 강화로 홍보 효과 개선 ▲ 순회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교육 지원 확대 ▲ 도쿄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 스포츠 외교와 국제 위상 강화 ▲ 심판 처우 개선 ▲ 소프트볼 전용구장 확보와 여자야구 인프라 확대 ▲ 실업팀 창단 유도 등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하며 달라질 협회의 모습을 약속했다.
"실현할 수 있는 공약만 내걸겠다"는 김 회장의 약속은 야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프로야구선수협회를 비롯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일구회 등 단체들이 일제히 지지를 선언하며 김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투표장에도 김인식 WBC 국가대표 감독, 선동열 전 KIA 감독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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