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인터뷰②] 도경수가 말하는 엑소 디오와 배우 사이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도경수가 엑소 디오와 배우 도경수 사이의 이야기를 전했다.

도경수는 오는 23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형'(감독 권수경)을 통해 유도 국가대표로 유망주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되며 좌절에 빠진 두영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도경수는 시력을 잃게 된 두영을 비롯해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는 사이코 패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장재열(조인성 분)의 아픈 과거로 만들어진 가상의 존재 역할을 맡는 등 연기 경력에 비해 쉽지 않은 역할을 많이 맡았다.

이에 대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도경수는 캐릭터를 보고 어떻게 표현할 지 항상 고민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도경수는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지만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참고하며 자신의 최대한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기와 캐릭터 구현에 있어 직접 경험하고 연구하는 도경수는 그룹 엑소의 멤버로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엑소 활동으로도 바쁜데, 연기까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웃음) 가수 스케줄도 정말 많고 작품을 해가며 점점 롤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힘든 것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도경수라는 사람이 이겨내야 할 숙제라 생각해요. 그래도 진심을 담아서 열심히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하는 것 같아요. 가끔씩 하나에 전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제 목표가 가수로도, 배우로도 인정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루기 위해 꾸준히 하겠습니다."

도경수는 가수와 배우,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전하기도 했다. 가수로 활동하며 경험한 것들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무대에서 관객들의 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연기에서 느끼기도 한다며 두 가지 일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도경수가 원래 어떤 꿈을 꿨는지도 궁금해졌다. 어린 시절 그는 요리도 하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노래도 하고 싶고, 연기도 하고 싶은 '운동을 빼고' 많은 것을 해보고 싶던 아이였다. 좋은 기회로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된 도경수는 엑소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룹 활동에 전념하던 중 '카트'의 시나리오를 받게 됐고 생각만 하던 연기를 하게 됐다. 그는 '괜찮아 사랑이야'를 촬영하며 조인성과 헤어지는 신에서 생애 처음으로 '울컥'이라는 감정을 느꼈고 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연기하는 것도 재밌고 노래하는 것도 재밌어요. 욕심히 과하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선생님께 배우는 연기가 부담스러워서 개인 레슨을 따로 꾸준히 받아본 적은 없지만 현장이 진짜 학교인 것 같아요. 첫 작품부터 염정아 선배님과 함께 하며 공부가 됐고 조인성, 공효진 선배, 조정석 형, 하정우 선배까지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경수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조정석과 함께 '형'의 OST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게 됐다. 영화 후반부 삽입되는 이 노래는 도경수와 조정석의 목소리를 통해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경수는 OST에 대해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OST를 부를 능력이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몸이 두 개라도 힘든 스케줄의 도경수였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와 노래를 모두 할 수 있는 그의 표정에서는 행복함이 떠나지 않았다.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도경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전했다.

"정말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저도 그런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제가 하는 연기를 통해 간접으로라도 공감을 전해드리고 싶고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도경수 인터뷰 더 보기
[XP인터뷰①] 도경수 "조정석 형과 연기, 많이 깨닫고 배웠죠"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