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강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꺾고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진출에 성공했다.
강원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6 2차전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강원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1-1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성남을 제치고 2013년 강등 이후로 K리그 클래식으로 3년 만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강원에 밀리며 사상 첫 2부 리그 강등을 당했다.
성남과 강원은 지난 17일에 열린 1차전에서 탐색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2차전에서 양 팀은 K리그 클래식 생존과 승격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운명의 2차전에서 성남이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며 골을 노렸다. 성남의 정선호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강원의 골문을 노리도 했다. 성남은 전반 내내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골로는 마무리 짓지 못했다. 강원은 수비에 치중하며 성남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강원이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3분, 허범산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한석종이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주도하고도 한 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성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두현을 투입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성남은 황진성까지 넣으며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강원은 허범산을 빼고 장혁진을 넣으며 기동력을 보강했다. 이에 성남은 박용지를 대신해 마지막 교체카드인 김동희를 넣으며 골을 위한 전술변화를 택했다.
상대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성남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황진성이 절묘한 프리킥으로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동점골에 성공한 성남은 역전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강원의 마테우스가 성남의 골대를 맞추며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성남은 경기 종료까지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은 안상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불운을 겪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따라서 원정에서 득점에 성공한 강원이 클래식으로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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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