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동석과 최민호가 '두 남자'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안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두 남자'(감독 이성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성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최민호(샤이니 민호), 김재영이 참석했다.
'두 남자'는 가정이 해체돼 거리로 내몰려 나온 네 명의 10대 아이들과 이들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앞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에 초청돼 상영됐으며 마동석, 최민호, 이유진, 김재영, 정다은, 백수민 등이 출연한다.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는 마동석의 카리스마와 '두 남자'를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한 최민호의 변신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축이다.
마동석은 가출 청소년들을 고용하는 불법 노래방 사장 형석 역을 맡았고, 최민호는 친구들과 가출팸을 이루고 살아가는 10대 가출 소년 진일로 등장해 형석과 대립한다.
마동석은 "저의 어떤 모습보다 영화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영화가 매력있었던 지점이, 더 굉장히 사실적인 묘사와 조금 우울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저도 우려한 점이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봤더니 집중하고 계속 달려나갈 수 있는 힘이 있더라. 좋게 생각한다. 의미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두 남자'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은 최민호는 이성태 감독을 비롯해 마동석 등과 대본 리딩,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간 점을 전하며 "새로운 이미지 변신으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색하지 않을까에 두려움을 갖고 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다른 부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에 다가갈 때 어색함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담배도 배우고 욕설도 많이 했다. 옛날부터 해왔던 것처럼 보이기 위해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고,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한 데 모은 이성태 감독은 2007년 단편 '10분간 휴식' 이후 10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태 감독은 "정말 하고 싶었던, 가슴 속의 이야기를 가지고 관객들과 함께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썼던 시나리오가 '두 남자'다"라고 밝히며 "좋은 스태프, 배우들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형석과 진일 사이에서 갈등과 함께 긴장을 유발하는 성훈 역의 김재영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함께 당부했다.
마동석의 카리스마와 함께 그동안 볼 수 없던 최민호의 변신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남자'는 11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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