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김하늘이 '공항가는 길' 시청률에 대한 속내를 고백했다.
김하늘은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시청률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함께 자신의 연기생활을 되돌아봤다.
'공항가는 길'은 자칫 불륜으로 보일 수 있는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의 관계를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하지만 좋은 평가에 비해 시청률은 수목극 3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오히려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작품을 하다보니 오히려 아쉽지 않았다. 초반에는 시청률이 많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막상 방송되고 몰입해서 보다보니 시청률보다 우리 드라마를 보는 분들이 많더라. 다시보기로 많이 봤나보다. 시청률 높은 드라마보다 관심 가져주고, 많이 알아주셨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드라마를 통해 완벽한 스타일링을 소화하며 또 한번 '완판녀'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자신이 '완판녀'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내가 완판녀가 진짜 맞는지 모르겠지만, 스타일이 '신사의 품격'이나 '온에어' 때는 타이트한 옷들이나 나도 조금 입기 민망한 옷들을 캐릭터 때문에 입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내 친구들도 많이 탐내더라. 주부, 직장인 친구들이 본인들이 입을 수 있는 느낌이 많아서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난 1996년 '스톰'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본격 연예계에 데뷔한 김하늘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김하늘은 "사실 데뷔 20주년인 건 생각 안해봤다. '공항가는 길'이 내 필모에 중요한 작품이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멜로연기를 꽤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오히려 로맨틱코미디 연기를 많이 했고, 그런 작품 인상이 많이 남아있더라. 로맨틱코미디도 잘 어울리는 옷이지만 멜로를 연기하는 김하늘도 칭찬을 많이 받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함께 연기하는 남자 신인배우들이 모두 대박이 나는 덕분에 '남자 신인배우를 띄워주는 배우'로 불리기도 한 김하늘은 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난 이제 정말 선배님들과 일하고 싶다. 신인을 띄워줬다기보다 나도 덕을 많이 봤다. 그 분들의 에너지와 시너지로 작품들이 항상 잘 됐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작품한 배우들 보면 정말 열심히 했다. 현장에서 내가 자극 받을 정도로 같이 했던 신인 남자 배우들이 열심히 해줬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때마다 고마웠다. 나도 사실 기대고 싶고, 더 배우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장동건 선배님과 했을 때도 정말 좋았다. 내가 한 배우들 중 가장 선배님이어서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정우성 선배님도 마찬가지였다. 더 나이드신 선배님도 같이 해보고 싶다. 멜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김하늘은 지난 10일 종영한 '공항가는 길'에서 최수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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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