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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상식] 정조국-오스마르 7표차, 치열했던 MVP 경쟁

기사입력 2016.11.08 15: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정조국(광주) 이름 석자가 호명되자 장내는 '와~'하는 탄성으로 도배됐다. 정조국이 오스마르(서울)를 따돌린 것은 불과 7표였다. 

정조국은 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MVP를 수상했다.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르며 MVP 후보에 당당히 오른 정조국은 기자단 투표 총 109표 중 46표를 받아 42.2%의 지지를 받았다. 

올해 MVP는 어느 때보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다. 지난달 정조국과 오스마르, 레오나르도(전북) 등 최종후보 3인이 발표될 때만 해도 가장 앞선에 있던 이는 레오나르도였다.

레오나르도는 올해 12골 6도움을 올려 전북의 3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핵심이었다.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전북에서도 중요한 경기에서 어김없이 골망을 흔들어준 레오나르도의 존재는 어느 때보다 컸다. 전북이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면 레오나르도의 MVP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북의 당연하던 우승이 최종전에서 FC서울의 승리로 무산됐다. 서울이 극적인 우승을 따내면서 레오나르도에 실리던 무게추가 원점으로 돌아왔고 3인이 팽팽한 싸움을 했다. 레오나르도가 무관으로 경쟁에서 뒤쳐진 사이 오스마르는 서울의 주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기 시작했고 정조국은 후보 중 유일한 개인상 타이틀인 득점왕을 앞세워 역전 수상을 노렸다.

기자단의 표심이 향한 쪽은 정조국이었다. 아무래도 오스마르는 우승 프리미엄이 있어도 수비형 미드필더의 기록적 한계를 이겨내기 어려웠다. 반대로 정조국은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올해 부활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조국은 프로 데뷔 후 줄곧 서울서 뛰다 올해 광주로 이적해 30대에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정조국은 이날 베스트11의 공격수뿐만 아니라 MVP에서도 가장 큰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이로써 정조국은 안정환(1999년), 김은중(2010년), 김신욱(201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비우승팀 MVP 주인공이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홍은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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