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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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쇼윈도X개미 커플,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해요 (종합)

기사입력 2016.11.08 12:2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숙-윤정수 커플은 '최고의 사랑'으로 많이 변했고, 서인영-크라운 제이 커플은 '최고의 사랑'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코미디언 김숙과 윤정수가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으로 가상 결혼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또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미 커플'로 사랑받았던 가수 서인영과 크라운 제이가 8년 만에 재혼을 감행했다. 진짜와 가짜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두 커플의 진심은 뭘까.

김숙-윤정수, 서인영-크라운 제이가 8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김숙, 윤정수의 남다른 사랑법은 포토타임에서도 숨기는 법이 없었다. 윤정수의 인생을 바꿔놓은 김숙은 윤정수를 등에 업고 '가모장'의 면모를 뽐냈다. 김숙은 무릎을 꿇고 꽃다발 대신 돈다발을 안기는 퍼포먼스를 준비해 윤정수를 함박웃음 짓게 했다.

'최고의 사랑' 책임 프로듀서 성치경은 "지난해 5월 첫 방송을 하고 시청률이 많이 떨어져서 프로그램을 접어야 할 위기였다. 그때 준비하던 윤정수-김숙 커플을 두 달만 해보겠다고 했었는데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와 1주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윤정수와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실현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인영, 크라운 제이 역시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콘셉트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30대가 된 두 사람의 재결합은 또 다른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방송 후 반응이 좋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숙과 윤정수는 지난 1년 동안 서로를 많이 변화시켰다. 김숙은 "윤정수가 사람이 됐다. 파산 후 조급한 성격이 있었는데 형편이 괜찮아지면서 여유가 생겼다. 내가 업어 키운 것 같다"고 했다. 윤정수는 취재진에게 빚을 거의 다 갚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 "김숙 덕분이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숙, 윤정수 커플이 처음부터 풋풋한 커플은 아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더욱 편해졌다면서, 윤정수는 "가끔 우리 집에 김숙이 먼저 와있을 때도 있다"는 일화를 전했다. 역시 아직은 긴가민가한 상태인 듯 김숙은 "그냥 지금 이대로, 평생 가상결혼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가상결혼계의 전원일기가 되는 거다. 큰일 있을 때 서로 도와주고 물어보기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8년 만에 만난 서인영과 크라운 제이는 흐른 시간만큼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특히 서인영은 "크라운 제이와 다시 가상 결혼을 한 건 이 사람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다. '우결' 재방송을 보는데 내가 크라운 제이에게 너무 마녀처럼 했다. 이제는 조금 잘 해주고 싶다. 남자들은 힘들 때 곁에 있어 준 여자를 못 잊는다고 하던데 내가 크라운 제이에게 그런 여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크라운 제이는 "저는 헤어진 여자와 다시 만난 적이 없다. 서인영이 처음이다. '우결' 끝난 뒤 후회가 됐다. 그래서 조금 더 잘 해주고 싶다"고 했다.

사랑의 힘(?)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는 두 커플의 끝이 꼭 진짜 교제나 결혼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가상 결혼을 통해 색다른 관계를 찾고, 또 나도 몰랐던 진짜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으로 '최고의 사랑'의 지난 1년 6개월은 충분히 의미있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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