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지수는 SBS '달의 연인'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했다. 처음으로 사전제작 환경을 경험했고, 사극에 도전했다. 값진 경험 속에 소중한 합격점을 받았다.
지수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달의 연인'이 끝났다. 이제야 진짜 끝난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끝나고보니 시원섭섭한 마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14황자 왕정 역으로 열연한 지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되고 많이 배웠다. 경험치 면에서 내게 큰 성장을 준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달의 연인'은 후반부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일 종영한 마지막회 역시 1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수는 "시청률로는 전혀 작품을 판단을 하지 않는다. 보너스 같은 거다. 내가 중점을 두는 가치는 내가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 나에게 어떤 작품인지 어떤 추억들이 있었는지를 본다"라며 "그 외에 시청률까지 잘나오면 당연히 기분이 좋다. '달의 연인' 역시 후에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흐뭇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달의 연인'은 지수에게 선배 이준기, 강하늘부터 또래 아이유, 백현, 남주혁까지 소중한 인연을 남겼다. 그는 "진짜 유달리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 대부분 또래였어서 잘 맞았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고도 배우들과 감독님이랑 같이 모였었고 마지막회도 함께봤다"라고 전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였기 때문에 벌써 수개월 전에 촬영이 끝나지만 그들의 우정은 여전히 돈독했다. 특히 안면만 있던 남주혁과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다고. 그렇다면 지수에게 첫 사극 도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퓨전사극이라 도전적이고 실험적이었다. 캐릭터마다 다르긴한데 감독님께서 코믹적인 요소도 허락해주셔서 최대한 현대극처럼 살린 부분도 있다. 지나고 봤을 땐 모든 게 성장의 밑거름인 것 같다. 그 작품 덕분에 한국의 아름다운 곳곳을 가볼 수 있었고 말도 타고 많은 경험을 했다"
지수에게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지 않느냐고 물으니 "국내가 늘 우선이고, 하고 있는 작품이 더 우선이다. 나아가서 기회가 오고 시기적으로 맞는다면 해외 활동에 대한 생각도 열려있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처럼 지수는 당장의 눈 앞에 인기에 급급한 배우가 아니었다. 모든 작품, 매 장면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그게 우선이었다. 마지막으로 지수는 최종회에서 선보인 감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마지막회에서의 눈물 연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여태까지 했던 모습들과는 달랐는데 그 상황에 몰입했다. 결과물이 잘 나와서 참 다행이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XP인터뷰①] '달의 연인' 지수 "시청률 개의치 않아, 보너스라 생각한다"
[XP인터뷰②] '판타스틱' 지수 "첫 전문직 역할, 10대 느낌 벗어 기쁘다"
[XP인터뷰③] 지수, 한국의 디카프리오를 꿈꾸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