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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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강등권 4팀, 살고 싶다면 이겨라

기사입력 2016.11.05 09: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이제 더이상 피할 곳이 없다. 강등을 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에서 만났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두 팀 모두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11위) vs 수원FC(12위)

사실 인천은 이번 경기까지 강등 싸움을 끌고 올 필요가 없었다. 최근 무수히 많은 경기를 패하지 않으면서 잔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서 오심이 더해지면서 무패행진이 멈췄고 결국 최종전 단두대 매치를 치러야 한다. 다만 여유가 있다. 인천과 수원의 승점차는 3점이며 다득점에서도 2골을 앞서있다. 인천의 경우의 수는 다양하지만 간단하다. 이기면 10위로 잔류가 확정되고 비겨도 잔류 혹은 승강 플레이오프의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패한다해도 수원FC에 3골차로만 지지 않으면 한숨 돌릴 수 있다. 

수원FC가 최종전까지 끌고온 것은 사실상 기적이다. 지난 라운드서 배수의 진을 친 덕분에 최종전까지 기회를 만들어냈다. 조덕제 감독도 "더할나위 없는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경우의 수는 불리하다.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위해서는 인천을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무 1패. 3골 이상 터진 경기는 없다. 수원FC가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인천을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상대기록. 
통산전적 : 인천승 1, 수원FC승 1, 무승부 1 

최근 10경기 : 인천승 1, 수원FC승 1, 무승부 1



포항 스틸러스(10위) vs 성남FC(9위)

포항이 어쩌다 이 위치까지 내려왔는지 의문이다.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은 포항이 마지막 순간 잔류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이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는 성남도 마찬가지다. 시즌 도중에 감독을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성남이지만 오히려 더 상황이 악화됐다. 성남도 아직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포항전 결과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두 팀 모두 이기면 무조건 잔류한다. 패한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어렵다. 만약 비긴다면 인천과 수원FC의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 쌓아둔 득점도 순위 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고 현재 성남은 47골, 포항은 42골이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인천(42골), 수원FC(40골)와 얼마나 격차를 벌리느냐 싸움이다.

- 상대기록.
통산전적 : 포항승 54, 성남승 32, 무승부 33
최근 10경기 : 포항승 6, 성남승 2, 무승부 2



수원 삼성(7위) vs 광주FC(8위)

잔류를 확정한 수원이 마지막 홈팬들에게 선물을 할 차례다. 올 한해 수원은 팬들을 참 힘들게 했다. 시즌 초반부터 중하위권을 형성하더니 급기야 스플릿라운드에서는 하위로 떨어졌다. 강등에 대한 걱정도 해야했다. 그러나 수원의 저력은 위기에서 발휘됐고 막판 연승을 내달리며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의 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마지막 경기를 잘 마치는 것은 팬들에게 줄 최고의 선물이다. 더구나 수원은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지만 리그 최종전부터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 역시 잔류에 성공해 한결 부담을 덜었다. 광주가 초점을 맞출 부분은 정조국의 득점왕 여부다. 현재 정조국은 19골로 2위 아드리아노(서울)에 2골 앞서있다. 아드리아노가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정조국이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정조국으로선 하위스플릿에서 나오는 득점왕이라는 굴레를 벗어내기 위해서는 수원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뽑아내야 한다. 광주도 정조국의 득점왕 등극에 초점을 맞춰 몰아줄지 관심거리다.

- 상대기록.
통산전적 : 수원승 5, 광주승 2, 무승부 3
최근 10경기 : 수원승 5, 광주승 2, 무승부 3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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