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4) 감독의 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까지 한화의 사령탑을 맡는다.
한화는 3일 "선수단 운영에 대한 전면적인 진단을 통해, 명문 구단 도약을 위한 운영 방향 개혁, 전문성 강화, 이글스 문화 재정립 등의 내용을 담은 '강팀 도약을 위한 New Challenge'"를 선언했다.
골자는 구단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런트 이원화'다. 한화는 기존 프런트를 운영 부문과 지원 부문으로 이원화 해 내부 인력 전문성 제고와 외부 우수 전문가 영입을 통한 프런트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종훈 전 LG 트윈스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감독 출신이 구단 단장으로 부임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한화 관계자는 박종훈 신임 단장이 NC 다이노스의 본부장이었고, 한국시리즈 진출팀 소속 인사라는 점을 감안해 공식 발표를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자연스럽게 유임이 확정됐다. 한화는 "박종훈 신임 단장 영입에 따라 구단은 업무 영역을 확실히 구분해 김성근 감독에게 1군 감독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박종훈 신임 단장은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아 내부 유망주 발굴과 선수단의 효율적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을 최종 7위로 마감,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성근 감독 체제 2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뿐만 아니라 한화는 혹사 논란과 선수단 운영 등에서 여러가지 내홍을 겪었다. 한화에게는 지난 2년 간의 과정과 결과가 모두 뼈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유임시키고, 대신 프런트를 혁신시키는 쪽을 택했다. 큰 변화의 시도로,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가장 소극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과연 한화는 내년 시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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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