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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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종영①] 엔딩 여운 앗아간 PPL, 최선인가요

기사입력 2016.11.02 06:50 / 기사수정 2016.11.02 01:4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한류스타들의 대거 출연과 150억 투자의 기대작이었지만 용두사미였다. 가장 임팩트 있어야 할 순간은 PPL이 장식했다. 

지난 1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14황자 왕정(지수)과 혼인한 해수(이지은)이 뒤늦게 임신사실을 알고 출산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수는 쇠약해진 몸으로 왕소(이준기)를 그리워하다 왕정의 품 안에서 숨졌고, 왕소는 자신에게 보냈던 해수의 서신을 보고 오열했다. 그 뒤 해수는 다시 타임슬립해 현대의 고하진으로 돌아왔다. 해수는 1년 간 자신이 같은 꿈을 꾸는 것이라 생각했다. 

중국 드라마'보보경심'에서는 돌아온 약희(류시시)가 청나라 관련 전시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흔적을 그림에서 발견한 뒤 옹정제(오기륭)의 환생과 마주하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두 드라마가 엔딩이 같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PPL이 애틋해야할 '새드엔딩'을 우습게 만들어선 안된다. 해수의 죽음과 함께 특정 화장품 브랜드의 사원이라는 현대인 고하진으로 돌아온 뒤 그려진 신들은 감동이나 안타까움보다는 황당함을 안겨줬다. 관련 화장품의 주요 성분을 대사로 읊으며 한편의 바이럴 광고를 보는 듯 했다. 

드라마 제작환경에서 PPL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풀기에 따라 드라마 시청과 몰입에 방해되지 않고, 세련되게 다가갈 수도 있다.


그러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단순하고 노골적인 PPL로 극이 이끌어온 애잔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드라마와 달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현대에 재회하지도 않는 비극적인 결말로 매조졌지만, 어설픈 PPL이 엔딩의 여운마저도 앗아갔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후속으로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달의 연인' 종영②] 이준기·강하늘, 걸출한 두 황자가 펼친 고군분투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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