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재크 스튜어트(30)와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한국시리즈 첫 경기다운 치열한 선발투수 맞대결을 보여줬다.
NC와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치렀다.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은 2연패를 꿈꾸며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섰다.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1차전, NC는 스튜어트가, 두산은 니퍼트가 중책을 안고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각각 '니느님'과 '마산 예수'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팀에서 신뢰를 받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의 대결이었다.
그런만큼 이날 경기도 팽팽했다. 특히 두산 니퍼트는 5회까지 NC 타자들에게 단 한번도 1루를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150km/h 대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동시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나가면서 NC 타선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니퍼트는 6회초 선두 김성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졌고, 7회초 1사 상황 나성범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이후 테임즈의 땅볼 뒤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 폭투에 이어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NC 스튜어트는 니퍼트 만큼의 위압감을 보이진 않았지만 결정적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며 두산을 맥빠지게 만들었다. 3회말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재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수 박민우가 1루심과 충돌하면서 김재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게 됐지만 그 사이 내달린 허경민을 3루에서 잡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박건우의 땅볼로 또 한번 주자를 잡은 스튜어트는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야수들의 도움도 컸다. 5회말에는 2사 후 박건우와 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재일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날 스튜어트가 6이닝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니퍼트가 총 투구수 116구로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다운 팽팽했던 외인 에이스들의 맞대결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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