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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합류 불가' NC, 4선발 어떻게 꾸리나

기사입력 2016.10.27 06:10 / 기사수정 2016.10.27 04:0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창단 첫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선발진은 어떻게 꾸려질까.

NC는 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NC는 앞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LG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2011년 창단, 2013년 1군 진입 이후 4년 만에 이룬 쾌거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NC지만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LG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 NC는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를 발표했다. 이재학이 승부조작 의혹을 받으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조사만 받았을 뿐 혐의에 대해서는 드러난 바가 없지만 NC 측은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읍참마속의 결단을 전했다.

다행히 NC는 이재학 없이도 LG를 누르는 데 성공했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던 목표는 '창단 첫 우승'으로 재설정 됐다. 선수 운용도 재구상에 나서야 하는 시점, 가장 중요한 것이 투수진 운용이다.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가 그러하지만 특히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만큼 선발투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한국시리즈에서는 3선발로는 안될 것 같고, 4선발을 써야한다"면서 "두산과 상대할 새로운 카드를 찾아야한다"고 얘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는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3차전 선발 장현식이 기대 속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가득찬 잠실구장 속 가을야구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1이닝 5볼넷 1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최금강도 실점은 없었지만 제구력 불안이 노출됐다. 안정적인 4선발을 위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장현식과 최금강의 회복,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나 배재환의 젊은 투수들의 선발 등판도 고려하나 이 역시 리스크는 크다.

그래서 NC는 이재학 카드가 아쉽다. 당초 경찰의 수사발표 예정대로라면 이재학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할 수도 있었다. 경찰이 예고했던 발표 시점이 한국시리즈 엔트리 명단 발표 전인 27일께였고, 이재학이 무혐의로 결론났을 경우 NC가 4년 연속 10승 투수인 이재학을 엔트리에 넣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추가 보강수사를 이유로 수사발표 시점을 한국시리즈 이후로 미뤘다. 이미 플레이오프 전 수사와 관련한 논란 자체를 가을잔치에 가져오지 않겠다고 한 NC였기에 자연스럽게 이재학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는 어려워지게 됐다.

NC와 맞서는 두산은 일명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NC도 '나테이박'이라는 무시무시한 중심타선을 자랑하지만, 먼저 마운드가 든든하게 밑받침이 되어야 더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어떤 선택이 가장 확률이 높은 싸움이 될 지,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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