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안방을 사로잡았던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퇴장했다. 20%(이하 닐슨코리아/전국기준)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독보적 1위가 사라진 지금, 월화극 판도는 재편될까.
24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안방을 찾는다.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것.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안방을 떠남에 따라 경쟁작들이 새로운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막강한 전작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수애와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가 나선 로맨틱 코미디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전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대를 넘나들며 사랑받으며 막을 내린 가운데 그 시청자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가면' 이후 1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수애는 전작 '야왕', '가면' 등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을 섬세한 연출을 선보였던 김정민PD의 영상미도 기대를 모은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표 설레는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6.9%로 시작, 9%대까지 조용히 상승하는 중이다. KBS와 SBS가 모두 사극을 편성한 가운데 유일한 현대극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방송분은 8%대로 다시 내려앉았지만 천천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 특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묘하게 설레게 만드는 로맨스가 돋보인다. 사무장이었던 차금주(최지우)가 변호사에 도전하는 등 앞으로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돼 있다.
▲종영 앞둔 '달의 연인', 높아진 몰입도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든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상당한 화제성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3위를 맴돌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 극 초반부를 장악했던 8황자 왕욱 역의 강하늘은 물론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며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4황자 왕소 역의 이준기에 3황자 왕요 역의 홍종현도 악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왕소가 피의 군주라 불리는 광종으로 즉위를 앞뒀고, 왕소와 해수(이지은 분)도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했다. 점점 더 높아지는 몰입도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시청률 상승을 기대케 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MBC, SBS
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