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진태 기자] 믿었던 에이스 카드를 내고 패배를 당했다.
LG 트윈스는 2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NC의 원정에서 펼쳐진 1~2차전 LG는 2패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됐다. 1차전 LG의 선발 투수는 헨리 소사였다. 소사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을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NC와의 1차전에서도 소사는 6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팀 타선도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믿었던 임정우와 김지용이 9회말 와르르 무너지며 LG는 1차전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LG는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2차전에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허프였다. 허프는 명실상부 LG의 에이스다. 정규시즌 후반기 합류한 그는 7승(2패)를 기록하며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포스트시즌 두 차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2차전 허프는 경기 초반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잘 버티던 허프는 7회 박석민에게 불의의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실점을 했다. 홈런을 빼앗겼지만, 허프는 LG의 마운드에서 빛났다.
허프는 8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필승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하지만 LG는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역전에 실패했다.
LG는 플레이오프 1~2차전 소사와 허프를 동시에 출격시키고도 2패만을 떠안게 됐다. LG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원정 2연전에서 최소 1승 1패라는 목표를 가지고 마산으로 내려왔지만, 고개를 숙인 LG다. 오는 24일부터 잠실로 무대를 옮겨 LG는 플레이오프 3~4차전을 가진다. 이제 LG에게 패배는 곧 탈락이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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