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채수빈이 '구르미 그린 달빛' 후 차기작으로 연극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채수빈은 1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 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진행된 연극 ‘블랙버드’ 프레스콜에서 "어제 '구르미 그린 달빛'의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연극 연습할 때도 빠질 때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우나 역을 맡은 채수빈은 "정말 많이 욕심이 났었고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대선배님과 무대 이끌어가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소재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걱정되긴 헸는데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소애성애자에 포커스가 맞춰 있는 건 아니다. 우나의 15년 동안의 기억과 레이의 15년 동안의 기억이 만나는 것이라 새롭게 느껴졌다. 관객들도 그렇게 느낄거라 믿고 연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극 ‘블랙버드’는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섹스, 그리고 15년 만의 만남’라는 소재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국 에딘버러 출신의 개성파 작가 데이비드 헤로우어가 신문에 실린 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2005년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됐다.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등을 받았다. 올 상반기에 리바이벌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우나’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플래쉬포워드 부문에 선정됐다. 8년 만에 재연되는 한국 공연에는 조재현, 채수빈, 옥자연이 출연한다.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11월 13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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