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힙합의 민족2'가 예상을 깬 도전자와 배팅 시스템으로 일단 시청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18일 첫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 시즌2'에서는 5개의 가문(핫칙스, 쎄쎄쎄, 하이라이트, 스위시, 브랜뉴)이 도전자들의 무대를 보고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래퍼들은 도전자들을 직접 볼 수 없었다. 도전자가 랩을 하는 모습은 얼굴이 분명하지 않은 화면으로만 처리돼 궁금증을 더했다. 15명의 래퍼가 선택하면 얼굴이 하나씩 공개되는 방식이었고, 아무도 선택하지 않으면 탈락이었다. 다수의 가문에서 선택하면 다이아몬트 배팅을 통해 더 많은 다이아몬드를 투자한 팀이 도전자를 데려갈 수 있었다.
프로처럼 잘하는 사람도 있어 놀라움을 줬지만, 정말 힙합에 문외한인 사람도 있었다. 또 예상 밖의 인물도 출연했다. 출연자가 공개될 때마다 래퍼와 시청자가 함께 놀랐다. MC인 산이, 신동엽이 주는 힌트로 추리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가장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 사람은 바로 전 울랄라세션 멤버인 박광선. 양동근의 '어깨'를 선곡한 박광선은 훌륭한 랩 실력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선보여 브래뉴 가문을 안달나게 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자 배팅에서 반전이 있었다. 브랜뉴의 욕심을 본 스위시와 하이라이트는 다이아몬드를 1개만 사용하면서 출혈을 줄였고, 반대로 브랜뉴는 9개씩이나 투자한 것.
배우 강성미의 실력은 힙합을 정말 하나도 모르는 사람에 가까웠다. 래퍼들은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독설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 출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선택만 까다롭게 할 뿐, 심사 자체는 날 서 있지 않아 보기 편했다.
숨겨진 도전자의 정체 공개, 배팅 시스템은 방송 초반이기에 줄 수 있는 재미다. 앞으로 방송이 진행되면 또 다른 미끼로 시청자를 현혹해야 할 터. 하지만 다른 힙합 프로그램인 Mnet '쇼미더머니'를 따라 한다는 우려를 뒤엎은 신선한 첫인상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