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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 김준성 "마지막이라는 생각, 부모님이 큰 용기 주셨다"

기사입력 2016.10.18 17:46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진태 기자] "모두가 안 될 것이라고 했는데..."

2016 한국프로농구(KBL) 신인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 2라운드 후반부에 펼쳐졌다. 1라운드 '대어' 최준용을 지명한 SK는 2라운드 일반인 드래프트 참가자 김준성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 2014년도 명지대 소속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해 지명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킨 바 있었다.


드래프트 실패 후 농구공을 다시 잡기까지 김준성은 카페 아르바이트, 장례식장 매니저 등의 일을 하며 생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낌 없는 격려와 지원으로 뒤를 받쳐준 부모님 덕분에 그는 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올해 김준성은 농구를 포기하지 않고 실업팀에 합류했다. 결국 2년 만의 재도전에서 김준성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김준성은 전국체전에서 실업팀 놀레벤트 이글스 소속으로 '강호' 연세대를 꺾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준성은 "문경은 감독께서 이름을 호명했을 때 나인지 몰랐다. 소감도 준비하지 못했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덧붙여 그는 "실업팀 소속으로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팀 동료들과 모두 열심히 노력했다. 힘들었던 것들이 단상 위에 오르자 뇌리에 스쳤다. 이번 드래프트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참가했다"라고 말했다.

김준성은 "아버님이 편찮으셨고, 어버님 혼자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부모님이 나에게 큰 힘이 됐다. 아버님이 '너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의 아들이다'라는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용기를 얻어 다시 농구공을 잡았고,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준성을 지명한 SK의 문경은 감독은 "백업 가드가 필요해 선택을 했다"라며 "2년 전 김준성의 약점은 슈팅이었는데, 최근 기록들을 보니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김준성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선수다. 절실함을 갖추고 있는 김준성은 팀 선수단에 모범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박지영 기자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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