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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제구' 신재영, 넥센 운명 짊어진 첫 PS 등판

기사입력 2016.10.15 08:50 / 기사수정 2016.10.15 09:53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정신 잘 차리고 던져야할 것 같아요."

신재영은 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받았다.

올 시즌 신재영에게는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지난 2012년 NC 다이노스에 8라운드(전체 69순위)로 입단한 그는 이듬해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고, 올 시즌이 돼서야 1군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오랜시간 기다렸던만큼 신재영은 1군에 돌풍을 일으켰다. 강속구는 없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를 돌려 세웠고, 30경기 나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거두면서 '특급 에이스'로 거듭났다.

여기에 팀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데뷔 첫 가을야구까지 겪게 됐다. 비록 외국인 선수들에게 홈 등판을 맡겼지만, 팀이 1승 1패로 맞서게 되면서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신재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이 될 법했지만 신재영은 "컨디션은 괜찮다. 최대한 부담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하던대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겠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 항상 시즌 로테이션 돌던대로 준비했다"며 "주위에서 선배님들이라 형들도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다가는 괜히 거기에 말릴 수 있으니 편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목표는 단연 팀의 승리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최소한 6이닝 이상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재영이 스스로의 무기에 대해 '제구'를 꼽으며 "제구가 좀 더 잘돼야 한다. 그래야 평소대로 했던대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좀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3차전 선발이라고 해서 편하게 생각했는데, 첫 경기를 내주면서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갔다"며 "정신 잘 차리고 던져야할 것 같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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