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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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슈틸리케 "감독 교체, 거취 결정이 전부 아니다"

기사입력 2016.10.13 14:48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두한 경질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란전을 마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져있었다. 이란과 경기서 졸전 끝에 패한 것은 물론 경기 후 자신의 말 한마디로 많은 잡음이 생기면서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와 마음이 아프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안 좋았어서 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란전에서 잃은 것이 너무도 많다. 승점 3점을 놓친 것은 기본이고 최종예선이 시작하고 줄곧 경기력이 하락하던 문제점을 해결하지도 못했다. 덩달아 인터뷰를 통해 '소리아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대표팀 사제지간의 신뢰에도 금이 갔다. 

앞서 이란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기 전 출장 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발언 문제를 해명했던 그는 재차 "지동원에게 동기부여하는 차원에서 소리아를 꺼냈다. 지동원이 소리아보다 기술이 좋고 빠르다. 그래서 원하는 바를 설명했던 것"이라면서 "경기가 끝나고 적극성이 부족했던 부분이 떠올랐고 다르게 설명할 수도 있었는데 소리아에 대해 말하게 됐다"며 설명했다. 

선수들과 신뢰 부분에 대해 그는 "함께 귀국한 선수들과는 자세하게 대화를 나눴고 먼저 해외 소속팀으로 간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했다"면서 "선수들과 갈등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란전 패배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이란(승점 10점),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다음달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을 놓치면 월드컵행에 정말 어려워질 수 있다.  

이란전에서 공수에 걸쳐 큰 문제를 보였던 대표팀을 개선해야 하는 그는 "우즈베키스탄전은 최종예선이라 새로운 선수를 활용하기에 위험부담이 있어 선수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7~8개월 전에는 수비가 강했고 역동적이었다. 지금은 적극성이 많이 부족해진 모습이기에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진한 결과로 입지가 많이 흔들린 슈틸리케 감독은 대두한 경질설에 대해 "지난 12년 동안 감독이 총 10명이 바뀌었다. 평균적으로 임기기간은 15개월이었다"면서 "감독을 선임할 때 새로운 사람에게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당장의 경기력인지 K리그의 발전 등도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내 거취보다 그동안 감독 교체로 인해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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