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동호회의 역할 '전격 해부'

- 9개 차종 동호회 법인 ㈜이리로 설립

- 동호회 가입 통해 빠른 정보 및 인맥 형성, 다양한 혜택

[엑스포츠뉴스(엑스토크) 김현수 기자] 첫차를 구매 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내 차를 어떻게 꾸밀까'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외모를 치장하듯 자신의 차량을 예쁘고 개성 있게 꾸민다는 것은 구매자의 설렘이 가득하다는 의미키도 하다.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관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또한 꾸미기뿐만 아니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튜닝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차량을 어떻게 어디서 꾸미고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알기 힘들다. 대부분의 포털에서 검색된 결과는 업체에서 홍보를 위한 광고성 후기로 신뢰성에서 한참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량 소유자들은 본인 차량의 자동차 동호회를 검색해보며 좀 더 정확하고 신뢰 높은 정보를 찾기 마련이다. 국산은 물론 수입차까지 모델별로 동호회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쉽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동차 동호회는 이러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어울리며 소속 회원으로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을 두루 갖췄다.

이에 첫차 구매자와 소유자들이 궁금해하는 '자동차 동호회'에 대해 알아 보려 한다. 현재 싼타페, 쏘나타, 쏘렌토, 투싼, 아슬란, 모닝, 아이오닉, SM6,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티지 동호회 '올뉴 스포티지 QL 러브' 등 9개 동호회를 운영하는 '이리로'의 정인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먼저 현재 운영하는 자동차 동호회 법인 '㈜이리로'를 소개해 달라.

▶ 지난해 4월 9개 차종의 동호회를 운영하기 위해 법인 '㈜이리로'를 설립했다. '이리로'는 각 자동차 동호회 운영진들이 체계적이고 확실한 지원을 하기 위한 단체이며 전체적인 동호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동호회는 개인 취향에 맞게 운영됐는데 각 동호회 운영자들이 의기투합해 법인을 설립했다. '이리로'는 투명한 동호회 운영 방식을 고수한다. 법인이기 때문에 경영에 있어 투명할 수 밖에 없다. 

◆ 동호회 선택 시 어떤 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나.

▶ 동호회 선택 시 회원수보다는 각 동회회에 직접 들어가 봐야 한다. 카페나 블로그에서 운영자들의 활동력을 자세히 살펴보고 회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한지 확인 후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동호회 회원 가입 비용이 따로 있는가.

▶ 수입차 동호회의 경우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국산 동호회는 차 소유자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들도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가입비는 전액 무료다. 


◆ 동호회 운영 목적은.

▶ 기본적으로 차를 좋아하는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같은 차를 타는 회원들간의 공감대를 형성해 많은 인프라를 맺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한 공동 구매를 통해 좋은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재미도 느끼기 위함이다. 차를 좋아해야 활동할 수 있는 동호회인 만큼 본인 스스로가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동호회 모임이나 활동은 주로 어떻게 이뤄지나.

▶ 번개(급작스러운 만남) 모임의 경우 지역별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이뤄진다. 전국 정기 모임은 1년에 한 번 진행된다. 모든 모임은 동호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사전에 공지된다.  

◆ 동호회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 해당 차종에 대한 최신 정보를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다. 결함이나 운행 관련 소식. 공동 구매 상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직종과 연령대 회원들을 만나 인맥을 확대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동호회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동호회는 중고장터가 활성화 돼 있어 본인에게 불필요한 제품을 회원들에게 저렴하고 빠르게 매매 가능하다.


◆ 동호회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하나. 

▶ 동호회에 입점하는 협력점들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동호회 카페를 통한 광고비와 공구 수입으로 충당한다. 아직은 충분한 수입은 아니지만 회원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동호회를 사업 목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수익 창출에 있어 더욱 유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투명한 경영을 하기 위한 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에 세금 납부 등에 있어 넉넉한 편에 속하지는 못한다.

◆ 동호회 수익은 어떻게 사용되나.

▶ 모든 수익은 공동 구매 상품을 보관하고 판매하는 사무실 운영 비용으로 쓰이거나 카페 활동비 및 지역별 모임 진행 비용 등 동호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 이 외에도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사용된다.


◆ 현재 동호회 가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동호회 카페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단 부담 없이 편하고 열린 마음으로 가입하길 원한다. 꼭 차에 대해서만이 아닌 같은 공감대를 형성해 다른 주제로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회 생활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이보다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최근 들어 SNS가 활성화되고 있어 카페나 동호회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SNS는 개인 소통이 아닌 일방적 소통이기 때문에 동호회 카페나 블로그 같은 인간미 넘치는 정을 찾기는 힘들다. 모두가 함께하는 소통으로 많은 사람이 어우러지는 동호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khs77@xportsnews.com/ 사진=이리로 본사

김현수기자 khs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