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곽동연이 결국 박보검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병연아" 박보검의 충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마디였다.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6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홍라온(김유정), 이영(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국혼 예식이 거행되는 날, 홍경래(정해균)가 추포되어 궁으로 압송됐다. 이를 들은 왕(김승수)은 쓰러졌고, 국혼을 준비하던 이영은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아버지의 소식을 들은 홍라온은 한상익(장광), 김병연(곽동연)의 도움을 받아 궁에 잠입했다.
홍라온과 마주한 이영은 제일 먼저 홍라온을 걱정했다. 이영은 홍라온을 자신의 어머니가 가끔 쓰던 곳으로 안내했다. 또 이영은 그리운 사람은 만나야 한다며 홍라온과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었다. 홍경래는 딸을 알아봤고, 잠시 눈물의 대화를 나누었다.
이영은 미안해하는 홍라온에게 "너와 내가 알지도 못할 때 꼬여버린 운명 아니냐. 허니 더는 미안해하지도, 아파하지도 말거라"라며 "지금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마주 보고 있자. 라온아"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헌(천호진)은 추국이 시작되기 전 반드시 홍라온을 잡아오라고 명했고, 궁에선 수색이 시작됐다. 중전 김씨(한수연)는 홍라온이 있는 곳을 알게 됐지만, 김윤성(진영)은 중전이 바꿔치기한 아이를 언급하며 중전을 막았다.
그런 가운데 홍경래가 자신을 죽이는 악몽을 꾼 왕은 당장 추국장을 열라고 명했다. 홍경래는 "공범이 여기 있다"라며 세도가들을 함께 참형에 처해달라고 청했고, 분노한 왕은 당장 홍경래를 치라고 했다. 이영이 이를 막아섰다. 그러자 김헌은 기다렸다는 듯 이영과 홍라온의 관계를 폭로했다.
이영은 결정을 내려야 했다. 관군이 홍경래와 홍라온을 죽이려는 순간, 이영이 칼을 빼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백운회가 움직였다. 이영을 지키던 김병연이 이영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세자를 살리고 싶다면 칼을 거둬라"고 외쳤다. 이영은 "병연아"라며 충격을 받았다.
앞서 이영은 김병연이 무언가를 숨긴다는 걸 알고 있었다. 굳게 믿다가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괴로워하며 김병연을 곁에 두었다. 동궁전 습격 당시 자객을 김병연으로 착각하고, "병연이냐"라고 물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영에게 김병연은 유일한 벗이었다.
김병연이 모든 걸 떠안으면서 이영은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영이 느낀 배신감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김병연은 홍라온을 데리고 무사히 궁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영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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