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이란 원정은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당연히 승점 3점을 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 콤플렉스 내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기자회견서 "조 1,2위의 싸움이다. 양팀 모두 이번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상당하고 중요도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 나서 수많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 원하던 훈련장을 배정받지 못해 좋지 않은 시설을 찾느라 왕복 3시간을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이곳에 축구를 하러 왔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통해 우리의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2014년에 이란 원정에서 패했다. 더 많은 준비를 했을텐데.
"2년 전에는 친선경기였고 관중도 가득 차지 않았다. 내일 경기는 다르다. 만원관중이 예상되고 큰 부담감 속에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2년 전에 이란이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왔는데 내일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다."
- 한국 선수단이 이란에 입국할 때 검은마스크를 쓰고 들어왔다. 이란의 청결도가 걱정됐는지.
"한국 국민들은 평소에도 마스크를 잘 착용한다. 우리 선수단도 항공 이동시에 자주 착용한다. 이란의 청결도 때문에 마스크를 쓴 것이 아니다. 또한 현지 언론을 통해 대표팀의 파이팅하는 모습에 대해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기를 북돋는 일반적인 행동이다. 이란 언론들이 관중들의 동요가 없도록 잘 대응해줬으면 한다."
- 내일 관중이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우리 선수들은 수준 높은 리그서 뛰고 있고 중국리그 선수들도 늘 많은 관중 앞에서 뛴다.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 적응이 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런 경기일수록 심판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많은 홈팬들 사이에서 주심이 얼마나 균형을 맞춰주느냐가 관건이다."
- 슈틸리케 감독은 페어플레이를 말하지만 구자철은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테헤란에 대해 불안하고 감옥 같다고 언급했는데.
"관련 이야기를 방금 들었다.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다. 구자철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 이번 경기 현실적인 목표가 승점 1점인지 3점인지.
"모든 선수는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 이후에 상대나 원정 여부에 따라 밸런스를 맞추는 운영을 한다. 당연히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1~2위 팀간의 대결이기에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란이 전적에 대해 말하니 우리는 2015년 이후로 2패만 기록하고 있다. 이란 원정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러 이곳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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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