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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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차세대 마무리는 누구

기사입력 2016.10.08 07: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오승환이 없는 자리, 차세대 마무리감은 누구일까.

지난 6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1차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의 사령팀인 김인식 감독이 절실하게 합류를 원했던 오승환(34)의 이름은 끝내 없었다.

지난해 불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던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여론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79⅔이닝 6승(3패) 세이브 19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실력을 보였고,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그는 뒷문을 지키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승환이 예비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대표팀은 새로운 마무리 투수 대안을 찾아야 되는 과제를 안았다.

1차 예비 명단에서 불펜 자원으로 선정된 투수는 총 14명이다. 이 중 마무리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이용찬(두산), 심창민(삼성), 임창민(NC), 김세현(넥센), 임창용(KIA), 손승락(롯데), 임정우(LG), 장시환(kt), 이현승(두산), 정우람(한화)이다.

올 시즌의 '구위'와 '실적'으로만 판단한다면 유력한 후보는 김세현과 임정우가 될 수 있다. 김세현은 첫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2승(무패) 36세이브(8BS)를 기록하며 세이브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그는 빠른 포심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다.

또 다른 후보인 임정우는 후반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팀의 가을야구를 견인했다. 28세이브(5BS)를 기록한 그는 속구(직구)와 커브를 비롯해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경쟁 국가의 타자를 힘으로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 김세현과 임정우의 장점이다. 그러나 두 투수는 국제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 의문부호가 될 수 있다.

경험적인 면에서 임창용이 눈에 띄지만, 기복이 다소 심했다는 것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무대를 밟았던 임창민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그는 올 시즌 최소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현승(25세이브)과 정우람(16세이브), 박희수(25세이브) 역시 산전수전을 겪은 투수들이다. 그러나 좌투수 불펜진의 숫자가 부족한 대표팀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들은 마무리 투수보다 셋업맨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이 없는 가운데 확실한 대안을 찾는 데 실패한다면 대표팀은 집단 마무리 체제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이다. WBC를 시작으로 연달아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확실한 마무리 카드를 만드는 것이 대표팀에게 필요하다.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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