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메시가 결장한 아르헨티나가 페루 원정에서 고전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7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9라운드서 아르헨티나가 페루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앞서가는 골을 두 차례 성공시키고도 페루에 추격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메시가 부상으로 결장한 아르헨티나는 최전방에 이과인, 2선에 디마리아와 아구에로, 디발라를 배치해 화력을 보충했다. 페루는 게레로와 베나벤테 등을 앞세워 승점 확보를 노렸다.
전반 16분 아르헨티나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푸네스 모리의 득점이 터졌다.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아구에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나 공이 푸네스 모리에게 향했다. 푸네스 모리의 첫 슈팅 역시 수비수에게 막혔지만 재차 시도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페루는 후반 13분 동점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게레로였다. 측면에서 넘어온 정확한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푸네스 모리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게레로는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2분 아르헨티나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사발레타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드리블해 들어간 뒤 상대 수비수 뒤로 돌아 들어가는 이과인에게 패스했다. 순간적으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놓인 이과인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득점에 성공했다.
페루는 이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8분 마스체라노의 패스 실수를 게레로가 가로채 페널티박스 안까지 질주했다. 이를 푸네스 모리가 막는다는 것이 파울로 선언돼 페루에 페널티킥 기회가 왔다. 키커로 나선 쿠에바는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로메로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공백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승점 16점으로 4위 콜롬비아와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5위에 머물렀다. 페루는 8위를 기록 중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