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순위까지 모두 결정됐다. 이제 남은 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이 어떤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느냐다.
6일 4위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5위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면서 LG가 자력으로 4위를 확정했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KIA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5위를 마크하게 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서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단 이틀, 한 경기 혹은 두 경기의 승패가 2016시즌 어떤 순위로 남을 것인 지를 결정짓게 된다.
이미 10위는 kt 위즈로 결정이 난 지 오래다. 현재까지 51승2무89패 승률 3할6푼4리를 기록하고 있는 kt는 상위 팀들과의 간극이 심하게 벌어지면서 지난 9월 말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순위 싸움과는 멀어진 지 오래지만 kt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챙기고 지난시즌 기록했던 52승을 넘어서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시즌 68승75패를 기록하고 있는 6위는 SK는 애매한 위치가 됐다.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SK는 현재 7위 한화와 2.5경기 차로 더 이상 순위가 내려가 내려갈 일은 없지만, 올라가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5위 KIA와는 2경기 차, 6연승을 내달리면서 다 잡은 줄 알았던 포스트시즌 티켓이었으나 9연패의 악몽을 이겨내긴 힘들었다.
사실상 6위와 10위는 결정된 상태. 이제 한화와 삼성, 롯데가 어떤 순서로 7위, 8위, 9위에 배치될 것이냐다. 한화와 삼성이 1경기, 롯데가 2경기가 남은 가운데 7일 경기를 앞두고는 한화가 7위, 삼성이 8위, 롯데가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화와 삼성, 삼성과 롯데의 승차는 1경기 차다.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갈린다고 가정했을 때 확률상 한화가 9위로 내려가거나 롯데가 7위로 올라설 일은 없다. 한화가 최대한 내려앉아도 8위, 롯데가 제일 올라선다고 해도 8위다. 삼성은 자팀과 타팀 경기 결과에 따라 7위부터 9위까지 순위가 모두 가능하다.
먼저 롯데는 7일과 8일 홈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7일 선발로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넥센은 앤디 밴헤켄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다. 그리고 8일 한화는 대전에서 KIA와, 삼성은 인천에서 SK와 만난다.
가을야구 실패, 어쩌면 의미 없는 순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와도 관련이 있고, 결국 역사는 이 순위를 기억할 터다. 144경기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최종전을 이겨야 할 이유다. 과연 세 팀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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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