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과 조윤희가 신경전을 벌였다.
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11회에서는 이동진(이동건 분)이 나연실(조윤희)을 해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진은 나연실에게 해고 통보했다. 이동진은 "난 지금 당신 같은 부류에게 넌덜머리가 나요. 도저히 그쪽하고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는 순진한 척 뒤에서는 잔머리 쓰는 사람. 자기 이익 위해서는 창피한 것도 부끄러운 것도 모르는 사람. 내가 양복점 일 하는 거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노래 부르고, 화환 걸어주고 축포 터트리고. 방금 전에 한 행동들이 진심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며 추궁했고, 나연실은 "그거야 진심은 물론 아니죠"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동진은 "나연실 씨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입니다. 그런 부류의 인간 혐오합니다"라며 막말했고, 나연실은 "사장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그만둘 수 없습니다"라며 주장했다. 배삼도(차인표)와 금촌댁(이정은)은 월급을 자진 삭감하는 대신 나연실을 해고시키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이동진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동진은 양복점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나연실보다 요령이 부족해 진땀을 뺐다.
또 배삼도는 회식 자리에서 나연실에게 양복점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나연실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이 테일러였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동진은 "너무 급조한 티가 나서요. 양복점 일을 하는 건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위해서다.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본데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나"라며 비웃었다. 나연실은 "지금 내가 없는 말을 꾸며서 한다는 말이에요?"라며 화를 냈다.
결국 나연실은 술에 취했고, "난 해태눈깔 당신이 왜 나를 자르려고 하는지 잘 알고 있지. 해태눈깔 내가 당신의 치부를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쪽팔려서 그러는 거야. 내 입으로 이 자리에서 꼭 말해야겠어요? 바보처럼 저수지에 빠져서 허우적댈 때 내가 건져준 일. 가게에서 부인이랑 치고 박고 하다가 나한테 들켰던 일. 나한테 도둑으로 오해받아서 중요부위를 걷어차이고 아파서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면서 어쩔 줄 몰라 했던 일"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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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