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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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달의 연인' 강한나, 천제를 꿈꾸는 고려의 걸크러시

기사입력 2016.09.28 07:50 / 기사수정 2016.09.28 01:3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강한나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매력적인 안타고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강한나는 영리하고 야욕이 분명한 고려의 황녀 황보연화를 맡아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현대에서 고려로 타입슬립한 진해수(이지은 분)을 필두로 4황자 왕소(이준기), 8황자 왕욱(강하늘), 3황자 왕요(홍종현) 등이 중심이 돼 황위를 놓고 벌이는 암투와 로맨스, 성장 등을 담는다. 

강한나는 지난 2013년 MBC '미스코리아'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데 이어 영화 '순수의 시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MBC '엄마'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고, 이번에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사극으로 귀환했다. '순수의 시대'에서 천민 가희였던 그는 이번에는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사랑을 받는 뛰어난 황녀 황보연화로 나섰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방영 전부터 아름다운 한복 자태로 관심을 끌었던 그는 회가 거듭될 수록 더욱 빛이 나는 모습이다. 최근 방송된 10회, 11회에서 강한나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10회까지 쌓아올린 감정선이 11회를 통해 폭발하는 모습이다.

극중 황보연화는 자신의 혼인까지 오빠인 왕욱의 황위를 위해 기꺼이 고르고 고르겠다고 밝혔으나, 황제가 아닌 사내로 살겠다는 오빠 욱의 말에 분기탱천했다. 그는 "황제의 딸이나 누이가 아닌 황제 위의 천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독차 자작극을 벌이며, 뛰어난 임기응변을 선보인다. 자신을 살핀 태의에게 "왜 그리 놀라냐"며 "근데 표정은 꼭 다른 말을 하는 듯 싶다. 독을 먹은 척 입안을 씹어 피를 낸 자를 보는 것 같다. 태의도 잘 생각해야한다. 여긴 말 한마디에 죽고 사는 황궁이지 않나"라고 여유있게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 모습은 시선을 끌었다. 

이어 펼쳐진 왕욱과 황보연화의 신은 11회의 명장면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해수를 위기에 빠뜨린 자가 황보연화임을 알게된 왕욱은 고통스러워했다. 끝내 해수 대신 가족을 선택하고 만 왕욱은 원망을 가득 품고서 황보연화를 동생이 아닌 채무자로 볼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 황보연화는 "반드시 황위로 보답한다"고 대꾸했다.

비극의 서막이 되는 이 장면에서 강한나는 강하늘과 함께 완벽한 연기호흡을 드러내며 인상깊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촘촘하게 자신의 오라버니를 옭아매는 영리한 황녀의 등장에 시청자들도 악역임에도 납득하는 모습이다. 오로지 자신과 가문의 생존이라는 목적만을 위해 달리고 있는 황보연화라는 캐릭터와, 이를 제대로 소화해내는 강한나가 잘 어우러졌다.

강한나가 그려내는 황보연화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살얼음을 걷는 듯 하면서도, 차근차근 자신의 야망을 감추지 않고 쌓아 올리는 모습이 잘 담겨있다. 매 신마다 공주다운 조심스러운 몸짓도 잘 녹아들었다.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등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도 좋다. 강한나의 맹활약은 반환점을 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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