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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500회②] 다시 봐도 꿀잼인 특집 BEST7

기사입력 2016.09.29 11:30 / 기사수정 2016.09.29 12: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이 10월 1일 500회를 맞는다. 매년 새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폐지되는 경쟁 세계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달려온 ‘국민 예능’이다. 

'무한도전'은 2006년 4월 23일 '토요일'의 한 코너로 등장, '무모한 도전', '무리한도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 등을 거쳐 2006년 5월 6일 지금의 '무한도전'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멤버 변화와 크고 작은 부침에도 10년 동안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인기 요인으로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아이템이 돋보인 특집을 꼽을 수 있다. 웃음과 감동을 준 대표적인 특집을 짚어봤다.

♦ 알래스카 특집 (2007)

2007년 방송된 알래스카 특집은 초창기 '무한도전'의 레전드 특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멤버들은 마치 실제로 알래스카에 있는 것처럼 한 스키장에서 상황극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북극곰부터 이글루모형까지 어설프고 허술했지만, '무한도전'이기에 오히려 큰 웃음을 줬다. 

게스트로 나온 배우 차태현 역시 재치있는 입담과 순발력, 적응력을 보여주며 이들과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무한도전' 뮤직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하나마나송'이 '얼떨결에' 탄생한 계기이기도 했다. 멤버들이 '알래스카 이름 만들기'를 하던 중 즉석에서 작사 작곡해 선보인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 가요제 (2007~)



‘무한도전 가요제’는 2년에 한 번씩 멤버들과 뮤지션들의 화려한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열리는 특별한 축제이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2015년 영동고속도로가요제까지 2년마다 어김없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멤버들끼리 진행한 소규모 무대였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스케일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4만명이 참여해 역대급 가요제를 성황리에 치렀다.

그간 지드래곤, 제시카, 타이거JK 윤미래, 이적, 바다, 정재형, 싸이, 아이유, 박진영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멤버들과 합을 맞춰왔다. 그간 ‘바람났어’, ‘압구정 날라리’, ‘말하는 대로’ 등 많은 명곡이 탄생하기도 했다. 출시된 음원마다 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등 음원깡패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 추격전 (2008~)

긴박감 넘치는 다양한 콘셉트의 추격전을 통해 발로 뛰는 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고단수의 심리전과 두뇌싸움을 벌이며 쫓고 쫓기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2008년 추격전의 시초가 된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부터 용산참사를 떠올리게 한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 노홍철의 활약이 대단했던 '꼬리잡기' 특집, 정준하의 반격이 통쾌했던 'TV 전쟁' 특집, '별주부전'과 '토끼와 거북이'를 모아놓은 '별주부전 특집', 예측불허 신분쟁탈전 '관상' 특집, 갑의 횡포를 풍자한 '끝까지 간다', 현직 경찰들과 부산 올로케로 진행한 ‘공개수배’ 등을 선보여왔다.

500회 특집에서는 증강현실 게임을 이용한 추격전 ‘무도리 GO'가 시청자를 찾는다. 최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세계적으로 뜨거운 열풍을 일으킨 만큼, 이번 추격전도 큰 화제를 불러모을 전망이다. 

♦ 봅슬레이부터 레슬링, 스포츠 댄스, 프로레슬링, 복싱, 조정까지...값진 땀방울 

‘무한도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집을 꼽으라면 각종 스포츠 특집일 터다. 2009년 봅슬레이, 2010년 레슬링, 2011년 조정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도전했다. 멤버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개월간 직접 훈련을 받고 노력해 값진 땀방울을 흘린 모습이 감동을 줬다. 더불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많은 관심을 유도하는데 큰몫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특집이었다.

♦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 (2013)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특집인 ‘무한상사’는 이제 ‘무한도전’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집이 됐다. 최근에는 김혜수, 지드래곤, 이제훈, 김희원 등이 함께한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은 현실 속 직장인들의 모습을 뮤지컬 속에 완벽하게 녹여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7인의 무도 멤버들은 정리해고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유재석(유부장), 박명수(박차장), 정준하(정과장), 정형돈(정대리), 길(길사원), 노홍철(노사원), 하하(하사원)은 저마다 실제로 직장 내에 존재할 법한 인물로 변신했다. 멤버들은 물론이고 뮤지컬배우 홍광호와 50명의 앙상블이 함께 해 실제 뮤지컬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2014)

90년대에 전성기를 누리던 이들이 2014년에 한 프로그램에 모두 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90년대 인기가수가 총출동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추억을 소환해 그야말로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김건모부터 터보, 조성모, 이정현, 쿨, 지누션, 엄정화, 소찬휘, 김현정, S.E.S까지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90년대 노래는 2015년 음원차트 역주행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토토가’의 성공은 이후 젝스키스가 출연한 ‘토토가2’로 이어졌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원조 아이돌 그룹인 젝스키스는 2000년 해체 후 16년 만에 ‘토토가2 특집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콘서트를 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무한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배달의 무도 (2015)

배달의 무도는 해외에 있는 한국인에게 음식을 한국음식을 멤버들이 사연을 뽑아 보내주는 특집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60년대와 70년대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갔던 파독 한국 광부와 간호사,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 사는 라면 가게 주인, 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 경호실장에 한국의 맛이 가득 담긴 음식들을 선물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하하와 유재석이 함께한 하시시마섬 편이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조선인이 강제 노역을 당했던 하시마섬과 강제 노동 중 희생된 한국인 100여 명의 유골이 묻혀있는 다카시마 섬의 공양탑, 그리고 우토로 마을을 찾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 먹먹한 순간이었다. 단순히 예능프로그램이 선사할 수 있는 웃음을 넘어 감동과 깨달음을 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무한도전' 500회①] 유재석, 500회 이끈 열정의 리더십
['무한도전' 500회③] 국민 예능이 새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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