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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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길' 첫방②] 배우부터 감독까지 열일한 '멜로 장인'들

기사입력 2016.09.22 06:50 / 기사수정 2016.09.22 01:1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부터 작가, 감독까지 누구 하나 소홀이 일하지 않았다. 이들의 '열일'은 올 가을을 물들일 웰메이드 멜로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21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이 첫 방송됐다.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이한 두 남녀를 통해 궁극의 위로, 우정 그리고 사랑을 보여준다고 예고한 이 드라마는 첫 방송 전부터 올 가을을 물들일 감성 멜로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첫 회에서 '공항 가는 길'은 이러한 자신감이 근거없는 자만이 아님을 증명했다.

▲ 연기 구멍이 없다…믿고보는 배우들

'공항 가는 길'의 배우들 중에는 소위 '발연기'를 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현실적인 감정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 덕분에 지켜보는 시청자도 충분히 극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었다. 먼저 김하늘은 딸을 사랑하지만 남편의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는 무능력한 엄마이자 비행기에서는 연륜있는 선배 스튜어디스인 입체적인 최수아로 완벽히 변신했다. 이상윤은 특유의 분위기 있는 목소리로 자상하고 완벽한 남자 서도우를 연기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이 외에도 신성록은 '시드니 멋쟁이'라 불리는 기장이지만 가정에는 소홀한 나쁜 남편이자 아빠의 몫을 톡톡히 해냈으며 장희진은 친 딸에게 매정한 엄마의 모습을, 최여진은 걸크러쉬를 불러 일으키는 스튜어디스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미 영화 '곡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환희도 엄마와 떨어지기 싫은 10대 소녀의 모습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를 잃은 슬픔까지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했으며, 박서연 역시 엄마와 갈등을 겪지만 아빠앞에선 늘 밝은 척 하는 모범생 애니의 이중적인 모습을 설득력있게 연기했다.

▲ 공감가는 대사와 소름돋는 비유


영화 '봄날은 간다'의 이숙연 작가는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혼남녀인 최수아와 서도우의 만남을 공감가는 상황 설정과 대사로 풀어냈다. 어린 딸을 타지에 홀로 남겨두고 온 수아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파티가 아닌 "힘들죠?"라는 공감어린 질문이었다. 수아는 도우로부터 "힘들죠?"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제서야 주저 앉아 쉴 수 있었다. 또 "걱정하지 마"라는 지나가는 인사가 아니라, 딸 효은이 무사하다는 근황을 전하는 도우의 모습은 그 순간 수아에게 도우가 가장 위로가 되는 사람임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전개였다.

특히 비행기 조종실에서 개기월식을 경험하는 최수아의 모습은 앞으로 서도우와 얽히게 되며 그가 겪게될 감정을 함축해서 보여줬다.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기분이에요. 타들어갈 것 같지만, 멀쩡해요"라는 비행기 부기장의 설명처럼 수아와 도우의 만남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 같은 사랑이다. 개기월식 이후 도우의 존재를 떠올리며 수아는 도우를 찾았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뜨거운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 아름다운 사랑만큼 아름다운 연출

이미 드라마 '황진이', '응급남녀' 등으로 빼어난 영상미를 인정받은 김철규 PD가 '공항 가는 길'을 통해 또 한번 예술적인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적절한 풀샷과 클로즈업샷을 활용해 공간이 주는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드라마에 알맞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누군가에게는 이별의 아픔을, 누군가에게는 만남의 설렘을 주는 이중적인 공간인 공항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촬영해 온 이국적인 풍경도 드라마의 영상미에 풍성함을 더했다. 이러한 영상미에는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 케미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붙어있는 것 만으로도 그림이 되는 김하늘과 이상윤, 그리고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 등 주연 배우들의 모습이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케미스트리를 기대케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공항가는 길' 첫방①] 김하늘X이상윤, 이런 케미 보셨나요?
['공항가는 길' 첫방②] 배우부터 감독까지 열일한 '멜로 장인'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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