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사실상 전승, 이겨도 경쟁팀 눈치봐야.
한화 이글스가 3연패에 빠지며 5강 경쟁이 사실상 어려워진 모양새다. 지난 19일 대전한화이글스생명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2-4로 석패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 장민재(5⅔이닝 3실점)을 비롯해 박정진(2이닝 1실점), 정우람(⅓이닝 무실점), 심수창(1이닝 무실점) 등 마운드가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팀 타선이었다. 한화는 KIA보다 두 개의 안타를 더 쳤지만, 점수는 두 점 뒤지며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올 시즌 60승 3무 70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다. 한화는 6위 SK 와이번스와 한 경기 차이이며, KIA와는 세 경기 반 벌어졌다. 한화는 두 팀과의 맞대결을 각각 한 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만약 KIA가 남은 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한다면, 한화는 10승 1패를 만들며 시즌은 마감해야 된다. 한화는 KIA와 상대 전적에서 9승 6패로 뒤져있어, 보이지 않는 1패까지 안고 가야되는 입장이다. 한편 KIA가 잔여시즌 6승을 기록하게 된다면, 한화는 전승을 거둬도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경쟁 구단인 SK와는 어떻게 될까. SK는 올 시즌 잔여경기가 가장 적은 팀이다. 여섯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SK도 갈 길이 빠브다. SK가 남은 시즌 5승 1패를 기록하면, 한화는 9승 2패로 역전이 가능하다. SK가 6승(무패)을 모두 따내면, 한화가 필요한 승수는 10승(1패)이다.
결국 한화는 잔여시즌 KIA와 SK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한 8~10승 정도를 기록해야 기적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화는 9월 팀 평균자책점 5.67(7위), 팀 타율 2할8푼9리(7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경기력 자체가 좋지 못한 한화가 기적을 일궈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즌 후반 투타 주요 전력들의 부상과 부진도 한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용규, 송창식, 권혁 등이 부상은 한화에게 뼈아프게 느껴진다. 또한 윌린 로사리오와 파이오 카스티요의 9월 부진은 갈 길 바쁜 한화에 악재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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