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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이제는 삼놈이가 아니라 라온이라 불러다오 (종합)

기사입력 2016.09.19 23:29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이 남자로 살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9회에서는 이영(박보검 분)이 홍라온(김유정)에게 고백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라온은 세자 이영이 그간 자신이 남장 여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숨겨 왔다는 것에 놀랐고, 이제부터는 자신을 여인으로 대하겠다고 말하는 이영의 진심 어린 고백에 "나는 여인이 맞다. 하지만 여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있어서는 안될 곳에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저질러 송구하다"라며 이영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영의 고백을 들은 이후부터 홍라온은 동궁전에 들지 않기 위해 일부러 궁안의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영은 홍라온을 찾아가 자신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홍라온은 자신은 모두를 속인 죄인이기 때문에 그의 앞에 설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홍라온은 자신을 찾아온 조하연(채수빈)을 통해 그녀가 좋아하고 있는 사내가 바로 세자 이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그리고 홍라온이 끼고 있는 팔찌를 본 조하연은 "나도 그 팔찌를 본 적이 있다. 그 팔찌를 끼면 헤어지더라고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라고 팔찌의 의미를 홍라온에게 전했다. 그러자 팔찌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된 홍라온은 진심으로 여인으로 살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갈등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 홍라온은 이영으로부터 받았던 팔찌를 돌려주며 자신을 출궁 시켜 달라고 청했다. 홍라온의 부탁에 이영은 "내게 해 줄 수 있고 해주고 싶은 것이 수백, 수천 가지 인데 그것이 네가 내게 바라는 것이냐. 숨고 나를 안 보고 사는 것이 네가 내게 처음으로 청하는 바람이냐는 거냐. 잘 알았다. 그만 가봐라"고 분노했다.

홍라온의 부탁에도 그녀를 포기하지 못한 이영은 영은공주를 통해 그녀와 홍라온이 함께 만든 수신호를 알아냈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선 이영은 홍라온을 바라보며 “너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아니 연모한다. 그러니 제발 내 곁에 있어달라”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이영의 수신호를 읽어낸 홍라온은 또 다시 갈등했다.

결국 그녀는 결단을 내렸다. 남자로써의 삶을 정리하고 여인으로써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 것. 이후 홍라온은 고운 한복을 빼 입고 이영 앞에 섰고, 이영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이 홍라온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한편, 이영은 홍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 김병연(곽동연)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홍라온을 향한 이영의 마음을 알게 된 김병연이 입을 다물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하기에 더욱 더 애절한 이영과 홍라온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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