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무승이 길어지고 있다.
서울은 18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서울은 15승 6무 10패(승점 51점)를 기록해 선두 전북 현대(승점 63점)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벌써 리그 기준으로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지난달 말 전북과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주중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준결승에 오르며 기세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제주전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치며 승리 챙기기에 실패했다.
서울의 색깔은 분명했다. 스리백 전술과 로테이션을 통해 중국 원정을 다녀온 피로감을 최대한 덜어내려는 움직임이었다. 차분하게 전반을 보내고 후반 들어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은 하프타임 직후 데얀을 투입하며 본격화됐다.
주세종의 포스트를 맞추는 슈팅을 제외하면 다소 지루하게 흘러간 전반을 마치고 후반 들어 불꽃이 튀었다. 양팀 모두 감독의 회심카드가 들어가면서 팽팽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 더 주도한 쪽은 서울이다. 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최전방에 두고 윤주태와 임민혁으로 측면을 흔들었다. 중반 들어 다카하기의 부상으로 이석현과 윤일록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바람을 넣기도 했다. 서서히 유효슈팅을 늘려나간 서울은 득점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확실한 기회는 적었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제주의 빠른 역습에 실점 위기를 자주 허용했다. 제주의 마무리 슈팅이 정확했다면 서울은 치명타를 맞을 법한 상황이 많았다.
결국 승리하지 못한 서울은 최근 페이스의 문제를 실감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고는 하나 한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승리의 기억을 되찾아야 할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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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