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상중이 완벽한 적응력을 뽐내며 정글 생존을 마쳤다.
지난 15일 방송한 SBS '정글의 법칙-48시간'에는 김상중이 출연해 김병만과 단 둘이서 생존에 도전했다.
이날 피지에서 첫 생존 주제는 탄소제로 생존. 무탄소, 무동력, 친환경이기에 이들은 불을 피울 수도 없고 사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하는 등 제약 조건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중은 "이 곳의 주민센터가 어디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상중의 이번 출연은 '정글의 법칙'측의 꾸준한 러브콜로 성사됐다. 담당PD가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장으로 매 번 찾아와 김상중을 향한 열의를 보였던 것. 이에 감복한 김상중이 출연을 결정하게됐다. 삼고초려 끝에 얻은 김상중을 '정글의 법칙-48시간' 측은 혹독하게 다루며 웃음을 선사했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김병만과 첫 만남에서 그를 놀라게 하기 위해서 클래식한 바이크를 몰고 나타난 김상중은 이어 수면에서 약 10m 가량 떠있는 헬기에서 바다로 입수해야했다. 헬기에서 랜딩할 공간이 생존지에 없어서 벌어진 일이었다. 거기서 다시 100m를 헤엄쳐서 가야했지만 김상중은 망설임없이 뛰어내렸다. 왜 자신에게만 이렇냐고 투덜거리는 듯 하면서도 암벽등반도 완벽히 해냈다. '정글의 법칙'에 최적화된 스타일인 것.
김병만과의 케미도 좋았다. 김병만은 처음 그를 어려워하는 듯 했지만 이내 김상중식 '아재개그'에 푹 빠졌다. 남태평양, 여태평양 등 서로 개그를 주고 받던 두 사람은 바다수영을 함께 즐겼다. 수영을 즐긴 뒤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자 서로 껴안기도 하는 등 다정한 면모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밤늦게 서로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과 속내를 진지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정글의 법칙' 그 이상의 이야기들을 전달했다. 오랜시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두 수장의 고민은 시청자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었다.
김상중은 재출연에 대해 손사래를 치는 듯 했지만, 단 한 차례만 만나기에는 너무 아쉬운 스타였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 명절인 설날에 다시 만나도 좋을 듯 하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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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