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시즌 34호포로 니퍼트의 시즌 20승을 도왔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3승1무46패를 기록하게 된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SK는 65승68패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위를 확정짓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두산에게 이날에는 니퍼트의 시즌 20승이라는 의미가 걸려있었다. 그러나 니퍼트가 2회 SK에게 먼저 리드를 내주고, 실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안타를 맞으면서 이번 등판에 대한 우려를 안겼다. 하지만 니퍼트는 역시 니퍼트,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점 김재환의 천금같은 홈런이 터졌다. 1회 첫 타석에서도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냈던 김재환은 0-2로 뒤져있던 3회말 1사 1,3루 상황 SK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의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단숨에 점수가 뒤집혔다.
이후 두산은 두 점을 더 추가했다. 니퍼트는 7회까지를 깔끔하게 막고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김재환은 세번째 타석이던 4회에도 안타를 뽑아냈고,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의 승리 기록은 투타의 조화 없이는 만들어지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날 김재환은 니퍼트의 훌륭한 '20승 도우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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