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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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0승' 니퍼트, 등판이 곧 승리인 어메이징 투수

기사입력 2016.09.13 22:43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시즌 20승을 거뒀다. 8월부터 7전 7승, 나왔다하면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니퍼트는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승으로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니퍼트는 이날 1승을 추가, KBO리그 역대 8번째로 한 시즌에 20승을 달성한 투수로 기록됐다.

니퍼트의 시즌 20승 기록은 역대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만 35세 4개월 6일) 신기록이다. 이는 구원승을 포함한 시즌 20승 기록으로 보더라도 최소 경기, 최고령 신기록이 된다. 종전 선발 최소경기 20승은 1995년 이상훈(LG)이 기록한 30경기고, 구원승을 포함할 경우 1982년 박철순(OB)과 1985년 김일융(삼성)이 세운 28경기다. 최고령 기록은 2014년 벤헤켄(넥센)의 35세 2개월13일이었다. 그리고 이날 니퍼트가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마이클 보우덴과 함께 합작 34승을 거두고 있던 니퍼트는 이날 1승으로 35승을 만들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한 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올시즌 두산의 외국인 투수가 얼마나 활약했느냐를 알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두산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날 니퍼트는 SK에게 먼저 선취점을 내줬지만 에이스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를 제외하고 매 회 안타가 나왔지만 실점은 2회 2점에 불과했다. 6회 선두타자 박정권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고, 김강민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그러나 니퍼트는 침착하게 타자와 주자를 지워내고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이명기 볼넷, 최정민 번트안타에 최정의 플라이로 1사 2,3루가 만들어졌지만 정의윤을 단 3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박정권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104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h. 니퍼트 안정적인 투구에 동료들은 적시에 점수를 뽑아내며 니퍼트의 20승을 도왔다.


8월 이후 일곱 번 선발로 나와 일곱 번 모두 승리했다. 니퍼트의 등판은 곧 승리인 공식이나 다름 없었다. 25번을 나와 20번을 승리했다는 것은 실력과 운, 호흡까지 모든 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 6년 차의 외국인 투수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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