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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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전북에 뚫린 에릭손 "전반 0-0은 자랑할 만한데…"

기사입력 2016.09.13 21: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주, 조용운 기자] 상하이 상강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닥공'의 맛을 제대로 봤다. 

에릭손 감독이 이끈 상하이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홈팀인 전북 현대에 0-5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를 0-0으로 마치며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얘기하던 상하이는 후반에만 5골을 터뜨린 전북에 짓눌리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를 마친 에릭손 감독은 "강한 전북을 상대로 전반은 좋은 경기를 이끌었는데 후반 들어 퇴장까지 나오면서 무너졌다"면서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친 것이 그나마 자랑스러운 대목이다. 나머지 부분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상하이는 이날 헐크를 최전방에 박아두고 선수비 후역습을 펼치는 단조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지키는 쪽에 무게를 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면서 전북이 닥공의 날개를 펴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수비만 하고도 5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 에릭손 감독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다가 실점했다. 무엇보다 레드카드 이후에 무너졌다"고 퇴장이 따라갈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후반 29분 전북 문전에서 루웬준이 김형일을 발로 가격하면서 퇴장당했다. 10명이 뛴 상하이는 남은 시간 이동국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대패했다.

더불어 그는 전북의 속도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전북의 로페즈와 레오나르도의 속도가 상당했다. 이들을 막지 못해 실점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는 막강한 투자를 통해 이번 대회 아시아 무대에 처음 노크했다. 첫 출전에도 8강에 오르며 선전했고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면서 내년에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에릭손 감독은 "올해 처음 출전했는데 8강에 올라 만족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불만이 크다"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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