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고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막내 마커스 래쉬포드(19)에게 힘을 실어준 데 이어 비판을 받는 폴 포그바(23)에게는 방어막이 되어줬다.
포그바는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이다. 맨유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벤투스에 8900만 파운드(약 1325억원)를 지불하며 포그바를 데려왔다. 포그바는 단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최고 몸값의 선수가 됐다.
금액이 1천억원을 훌쩍 넘긴 만큼 포그바를 보는 시선이 날카롭고 냉정할 수밖에 없다. 맨유 이적 후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포그바는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전에서 잠깐 부진하자 곧바로 날선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방송 축구 평론가로 활약하는 제이미 캐러거의 입김이 절대적이었다.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인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포그바에 대해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라위너를 차단하지 못했다. 중원에서 공간을 너무 많이 내줬다. 수비에 문제가 있다"라고 혹평했다.
어깨가 축 처진 포그바에게 힘을 준 이는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프랑스 언론 'SFR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예전 포그바를 잘 알지 못한다. 현재의 그를 말하자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다. 그는 늘 발전하고자 하는 좋은 태도를 갖춘 프로"라고 말했다.
최근 벌어진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포그바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고 있다. 그의 이적료가 거대한 잡음을 만들어낸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는 아직 어리며 시기어린 평가를 무시하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세간의 평가가 틀렸음을 증명할 재능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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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