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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맨시티, 맨유에 2-1 승

기사입력 2016.09.10 22:24 / 기사수정 2016.09.10 22:29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과르디올라와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열렸던 맨체스터 더비는 원정팀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꺾고 리그 개막 후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미키타리안이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는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구에로를 대신해 이헤아나초를 공격진에 투입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넘어온 골키퍼 브라보는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첫 슈팅은 포그바가 기록했다. 미키타리안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맨시티가 경기 초반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슈팅이었다.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이헤아나초의 헤딩 패스를 절묘하게 받아낸 데 브라위너가 순식간에 데 헤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데 브라위너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여유롭게 구석으로 슈팅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득점 후에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체적인 라인을 올려 상대를 압박했다. 맨유는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며 역습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몇 차례 패스 실수로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맨시티는 36분 한 골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시작은 데 브라위너였다. 맨유 수비 지역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데 브루잉이 받아 직접 시도한 슈팅은 골대에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마침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이헤아나초는 그대로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42분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주인공이었다. 먼 거리서 찬 루니의 높은 프리킥을 브라보가 스톤스와 엉키면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은 이브라히모비치 앞으로 흘렀고 슈팅까지 연결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종료 직전 브라보 골키퍼의 판단 실수로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아 골은 넣지 못했다. 맨유는 부진했던 린가드와 미키타리안을 빼고 래쉬포드와 에레라를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래쉬포드는 들어가자마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빠른 드리블으로 공을 운반한 뒤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해 슈팅을 이끌어냈다. 측면에서 역동성이 살아나자 맨유의 경기력도 따라서 올라왔다.
 
맨유의 분위기를 감지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헤아나초 대신 페르난두 카드를 꺼내들며 제로톱으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맨시티의 최전방에는 데 브루잉과 스털링이 번갈아 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브라보의 실수로 또 한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 브라보는 상대 공격수를 의식해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루니에게 공을 내줄 위기에 처하자 태클로 간신히 공을 따냈다. 루니는 파울이라고 항의해봤으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공격의 활로가 막힌 맨시티는 스털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사네를 경기장으로 내보냈다. 사네는 이 교체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지게 됐다.
 
맨유는 후반 25분 래쉬포드가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멀리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한 래쉬포드는 순식간에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슈팅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스치며 굴절이 일어났다는 이유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위기 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지뉴와 오타멘디의 연속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데 헤아는 멋진 선방을 보여주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후 맨시티는 역습에 이은 데 브라위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가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최근 프랑스 대표팀에서 A매치를 치르고 돌아온 마샬을 쇼 대신 투입했다. 첫 맨체스터 더비부터 질 수는 없다는 무리뉴 감독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교체 뒤 한동안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맨시티는 경기가 끝나갈 무렵 부상을 당한 데 브라위너를 사발레타와 바꿔주며 수비를 더 강화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흘려간 경기에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전반전 점수를 유지한 채 종료됐고 맨시티는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에 승리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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